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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아이와 함께 가는 체험여행 1번지, 서천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서 생태체험, 한산모시관·문헌서원서 역사체험

2018.11.27(Tue) 20:12:19

[비즈한국] 소문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서울도 아니고, 제주도 아닌 곳에 이렇듯 다양한 체험여행지들이 몰려 있다니. 대한민국 유일의 국립생태원을 시작으로 최근 문을 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통의 한산모시관과 선비정신이 숨쉬는 문헌서원까지. 거기다 각종 체험마을은 덤이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라면, 충청남도 서천군이 딱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생태 연구와 보존, 전시까지 두루 담당하는 국립생태원. 99만 8000㎡의 부지에 5만 8000㎡의 건축면적으로 자리잡은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초, 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넓은 면적에 우리나라와 해외의 다양한 생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알차게 꾸며 놓은 것이 더욱 놀랍다. 서천이 체험여행 1번지라면, 서천의 체험여행 1번지는 단연 국립생태원인 셈이다. 

 

국립생태원의 실내전시실인 에코리움에서는 세계의 5대 기후를 체험할 수 있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열대와 사막, 지중해, 온대뿐 아니라 펭귄이 사는 극지의 생태까지도 체험 가능하다. 사진=구완회 제공

  

# 런던 자연사박물관이 부럽지 않다!

 

야외 체험 공간에서는 한반도의 습지와 하천, 숲과 고산을 두루 즐길 수 있고, 실내 공간에선 세계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에서 가장 큰 용화실못에는 천연기념물 큰고니와 흰뺨검둥오리, 원앙 등을 볼 수 있다. 습지체험장에서는 우리나라 습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직접 만지며 배울 수 있고, 고산생태원에서는 백두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들을 볼 수 있다. 

 

에코리움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4D 상영관도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실내전시실인 에코리움에서는 세계의 5대 기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열대와 사막, 지중해, 온대뿐 아니라 펭귄이 사는 극지의 생태까지도 체험 가능하다. 전시관마다 독특한 동식물들이 관람객들을 반겨주니 아이들도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난 놀이터와 4D 상영관까지 하루가 부족할 지경이다. ​

 

인근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또한 전 세계 어디 내놓아도 눈에 띄는 전시 수준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 자연사박물관이 부럽지 않을 정도. 중앙로비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원통 모양의 해양생물 수장고가 천정까지 솟아올라 있다. 연구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지만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

 

국립생태원 인근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중앙로비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원통 모양의 해양생물 수장고가 천정까지 솟아올라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이곳에 전시된 해양생물들은 모두 진품(!)이다. 형광빛을 내는 해파리부터 거대한 고래상어까지 모두 실제 생물들을 특수 처리해 박제로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잡힌 어미 가오리 아래에는 그 배에서 나온 새끼 8마리도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서 바닷속을 4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해양주제영상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아이들도 이해할 만한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화려한 영상과 음향이 더해져 진짜 바닷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 모시의 문화, 서원의 역사

 

‘아이와 함께 체험 여행’의 단골 코스인 한산모시관 또한 여전히 매력적이다. 전수교육관, 시연공방, 한산모시 홍보관 등으로 이루어진 한산모시관에서는 한산모시 기능보유자가 전통방식으로 모시를 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직접 모시풀에서 모시실을 자아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때 ‘이골이 난다’는 표현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모시풀에서 처음 뽑아낸 모시실은 짧기 때문에 이를 이어서 긴 모시실을 만드는데, 이때 이빨로 모시실 끝에 침을 묻히는 과정에서 이에 골이 난다고 한다. 여기서 ‘이골이 난다’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같이 모시를 짠다면 특별한 체험이 될 듯하다. 

 

한산모시관에서는 아이와 함께 직접 모시풀에서 모시실을 자아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전수교육관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한산모시의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 복식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역사체험을 하고 싶다면, 목은 이색의 묘지 옆에 자리 잡은 문헌서원을 추천한다. 고려 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은 정도전의 스승으로 드라마 ‘정도전’에도 등장했으니, 사극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이색을 모신 문헌서원에는 보물로 지정된 이색 영정도 볼 수 있다. 

 

이렇듯 풍부한 서천의 체험거리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딱 한 가지. 지금 당장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여행은 불과 며칠이지만 즐거움은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 

 

정도전의 스승인 목은 이색을 모신 문헌서원에는 보물로 지정된 이색 영정도 볼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국립생태원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문의: 041-950-5300

▲관람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문의: 041-950-0600

▲관람시간: 09:30~17:00(월요일 휴관)

 

한산모시관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089

▲문의: 041-950-4749

▲관람시간: 10:00~18:00(연중무휴)

 

문헌서원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서원로 172번길 66

▲문의: 041-953-5895

▲관람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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