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자연스레 금융권에서는 차기 KB증권 대표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키를 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쇄신에 방점을 둔 듯한 인사를 단행해왔다. 이 때문에 KB증권 대표가 연임 대신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김성현 대표는 7년째 대표직을 맡고 있어 연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KB증권은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성현 대표는 IB(기업금융), 이홍구 대표는 WM(자산관리) 분야를 각각 맡고 있다. 두 대표 모두 임기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김성현 대표는 2019년, 이홍구 대표는 2024년 취임했다. 김성현 대표는 나름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셈이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 1607억 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 1731억 원에 비해 7.56%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지주는 “국내·외 증시 활황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의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5526억 원이었지만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8% 감소한 5024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경쟁사의 올해 순이익이 상승세인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KB금융지주의 설명대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고려하면 KB증권의 경영이 마냥 나빴다고 할 수는 없다. 당장 KB증권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1~3분기 8조 476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8조 9513억 원으로 10.86% 늘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설이 흘러나온다.

변수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선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 후 안정보다는 쇄신에 방점을 둔 인사 스타일을 보였다. 취임 직후인 2023년 말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KB증권 WM부문 등 6명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지난해 말에도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에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다행히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당시 연임됐다.
양종희 회장이 올해도 쇄신 인사에 나선다면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김성현 대표는 양종희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KB증권 대표를 맡았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양 회장의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현 대표는 1963년생인데, 현재 증권가 CEO는 대부분 김 대표보다 젊다.
KB증권의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하락했으니 실적에 책임진다는 명분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의 올해 실적을 세세하게 뜯어보면 사실 나쁘지 않지만 몇몇 증권사가 대박을 쳤기 때문에 비교는 된다”며 “KB금융에서 최근 몇 년간 대대적인 인사가 있었고, 다른 증권사에 젊은 CEO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은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 차기 대표 선임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12월 중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국민은행장 인사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렸지만 올해는 국민은행장 인사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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