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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아니라는데…" KF-21, 페루 차기 전투기 사업 참여할까

페루 기업 '세만'과 업무협약 맺어 현지생산 강점…방사청·KAI "후보 추가 선정 협의 중"

2025.05.02(Fri) 17:30:53

[비즈한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보라매’ 모델이 페루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에 추가 후보 기종으로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루 언론은 페루 공군이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KF-21을 제외했다고 보도했지만, 방위사업청과 KAI는 KF-21이 도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이 페루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에 추가 후보 기종으로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페루 통합방산 전시회 SITDEF 2025에 마련된 KAI 부스. 사진=KAI 제공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과 KAI는​ 페루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서 KF-21이 추가적으로 기종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KAI는 지난달 25일 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통합 방산 전시회 페루 ‘SITDEF 2025’에 참여했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러시아 노후 전투기를 교체하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후보 기종으로 스웨덴 SAAB 39 그리펜, 프랑스 닷소 라팔 F4, 미국 F-16V 블록 70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KF-21의 안정적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신뢰성이 높아짐에 따라 페루의 전투기 도입사업에 추가 후보기종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지난해 9월 페루 정부에 제안했다. 

KAI는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인 ‘세만’(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페루와 항공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만은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방부 산하 국영 기업으로, 창정비와 성능개량 업무를 맡고 있다. 2012년 KAI가 페루와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16대를 세만이 현지 조립했다.

페루 공군이 KAI와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계약할 경우 KT-1처럼 현지에서 생산해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AI 역시 이를 다른 중남미 국가의 현지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페루 현지 언론은 자국 작전 요구 성능에 KF-21이 부합하지 않아 ​페루 공군(FAP)이 ​추가 기종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9일 페루 매체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KAI는 지난 반년 동안 페루 정부에 KF-21 판매를 제안하고 평가를 요청했지만 페루 공군은 KF-21을 기종 후보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페루 언론은 또 지난달 7일 석종건 방사청장이 발테르 아스투디요 ​페루 국방부 장관에게 페루 공군에 KF-21 제안을 평가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는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 한국 무관부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여러 공식 서한을 통해 사전에 전달한 것처럼, 한국 정부와 KAI는 페루군 구매청(ACFFAA)이 시작할 예정인 차기 획득 절차에 참여하는 데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올해 페루 공군 획득 프로그램에 KF-21 전투기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방사청은 KF-21이 대상 기종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KAI 역시 페루 차기 전투기 사업에 KF-21이 기종 후보 목록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고 보탰다. KAI 관계자는 “애초에 기종 후보로 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된 적도 없다. 페루가 현재도 KF-21을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기종 후보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페루 중남미 사무소를 통해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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