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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우먼 스토리] 나와 가족에게 당당한 '엄마의 재테크', 이지영

1500만 원으로 신혼 시작해 현재 23채 부동산 자산가 된 비결은?

2018.09.07(Fri) 17:52:06

[비즈한국] 인터넷에서 도는 ‘부자 되는 방법’ 3가지가 있다. ① 부자 부모를 만난다, ②부자 남편·아내를 만난다, ③로또에 당첨된다. 현재 2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이지영 작가는 자신은 이 세 가지 방법과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얘기한다. 

 

그의 고교 시절, 부모님은 대형 서점 두 곳을 운영하다 파산했다. 갓 분양받은 93㎡(28평) 아파트에 새 가구를 들이고 새 차를 몰던 가족은 하루아침에 산동네 반지하 방으로 이사해야 했다. 그는 어학원에서 일하던 남편과 1500만 원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이지영 작가. 사진=이지영 제공


보증금이 낮으면 월세가 높기 때문에 그들은 1년 단위로 월세 계약을 맺고 매년 보증금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이사를 다녔다. 집들이 한 번 하지 않고 7만 원짜리 중고 세탁기와 3만 원짜리 중고 가스레인지로 살았다. 

 

결혼 3년 만에 아이를 낳으면서 그의 결심은 확고해졌다. ‘사랑하는 아기와 뛰어놀고 남편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갖고 싶다’는 결심이다. 그때부터 내 집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실거주로 매수할 적당한 아파트를 찾으려 부동산 공부도 병행했다. 주말이면 세미나에 가고 주중에는 평생교육원 강의를 들으며 노력한 결과 서울 역세권의 79㎡(24평)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었다. 

 

돈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허리띠를 졸라맨 신혼 시절에도 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신혼 1주년을 한강이 보이는 시내 호텔 스위트룸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런 기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돈이 목적이 아니라 돈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추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재테크와 더불어 그는 스스로를 되찾고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일을 찾기 위해 고민하며, 수입의 일부를 자신에게 쓰기 시작했다. 헬스장에 등록하고 주말에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볼 때는 조조영화만 봤다. 두 달에 한 번은 홀로 기차여행을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소형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23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직장인 월급 이상의 임대 수익을 얻고 있다.

 

이 작가는 돈을 솔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돈 얘기를 하면 속물 같아 보이지만, 점잖은 척 고상한 얘기를 하면서 돈 욕심을 숨기는 것보다 차라리 솔직해지자는 것이다. 그는 “돈이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뼈대와 같다. 멋진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맨 아래 골조를 단단히 세우듯,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인생의 가장 기본적 요소인 시간과 돈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결혼하기 전엔 부모에게 돈 관리를 맡기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돈을 맡기곤 하다. 그런 태도는 경제적으로 스스로를 책임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능력을 빼앗는다. 엄마가 되고 나면 ‘나를 위해 쓸 돈이 어딨어?’ ‘아이도 있는데 어떻게 돈을 더 벌겠어?’ ‘자식 농사가 최고’라며 기회를 놓치는 여성들도 많다. 

 

이 작가는 책과 강연을 통해, 엄마들이 자신과 가족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면 삶의 기본 요소인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그는 9월 15일(토) 공간드림 시청한화센터(2호선 시청역 11번 출구 앞) 열리는 재테크 강연회 ‘리치우먼의 꿈’의 세 번째 강사로 나서, 위에서 언급한 재테크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재테크 멘토로 이름을 알린 정은길 첫눈스피치 대표(전 TBS 아나운서), 윤경희 중앙일보 기자, 성선화 이데일리 기자도 강연자로 나선다. ​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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