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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미국 '에어포스원'과 동급? 차기 대통령 전용기의 비밀

747-8i 기종 대한항공과 연내 임차계약 예정…현 전용기보다 크고 빠르고 멀리 날아

2019.01.16(Wed) 13:41:20

[비즈한국] 현재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747-400이 ‘747-8i(Intercontinental)’로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및 방위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내 대한항공과 747-8i 임차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기존 747-400 전용기에 장착되었던 각종 특수장비들도 747-8i에 그대로 장착된다고 한다.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747-8i는 2015년부터 도입되었으며 여객기뿐만 아니라 화물기도 같이 10대가 도입되었다.

 

현재 운용 중인 747-400 대통령 전용기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대한항공에서 임차했고, 뒤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계약을 이어나갔다. 사진=해외문화홍보원

 

항공사 입장에서는 정부에 ‘간판 여객기’를 임대할 경우 경영상 손해라는 것이 항공 관계자들의 견해다. 돈 되는 장거리 노선에 이를 투입할 경우 임대수익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하면 임차가 아닌 제대로 된 전용기가 필요하다. 대통령 전용기 구매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때는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반대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착수비 229억여 원이 삭감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 때 재차 추진되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전용기 구매를 반대했던 것을 사과했고, 이를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보잉사와 협상 과정에서 가격 차이로 전용기 구입 시도는 또 다시 백지화되었다.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747-8i는 2015년부터 도입되었으며 여객기뿐만 아니라 화물기도 같이 10대가 도입되었다. 사진=대한항공

 

747-400 대통령 전용기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대한항공에서 임차했고, 뒤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계약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747-400 기종은 이미 전 세계 민간 항공사에서 퇴역하고 있어 계속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꾸준히 의견이 제기되었다. 

 

특히 2020년 3월이면 임차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전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방부가 신형 기종인 747-8i로 대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경호처 등에 건의했고 결국 이를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 전용기가 될 747-8i는 기존 747 점보기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졌고, 50여 좌석이 추가되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가 늘어났다. 

 

차기 대통령 전용기가 될 747-8i는 기존 747 점보기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사진=보잉

 

747-8i는 속도가 빨라지고 운항거리 또한 대폭 늘어났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최대 14시간에 1만 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현 전용기 747-400보다 2386km 더 비행할 수 있는 셈이다. 

 

747-400에 대비해 항공기 중량의 70%를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도 대폭 줄였다. 이는 항공기 자체의 성능과 엔진성능 향상과 맞물려 747-400 항공기 대비 좌석당 연료소모율이 16% 향상한 반면, 이산화탄소가스 배출은 16% 이상 저감되었다. 

 

미국도 향후 747-8i를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예정이다. 군은 대한항공과 747-8i 임차계약이 맺어지면 2020년 6월까지 전력화를 완료하고 7월부터 5년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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