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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김동원 전무, 디지털 조직개편에 총력전 사연

조직 개편 속 김 전무 지배력 강화…한화생명 "조직의 효율적 운영 따른 개편"

2021.02.18(Thu) 17:44:32

[비즈한국] 한화생명이 조직개편을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다만 김동원 전무가 주도해 조직을 개편한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조직에 칼을 대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렸다.

 

한화생명이 2020년 6월과 올해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의 회사 내 장악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화생명. 사진=연합뉴스

 

2020년 6월 한화생명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동원 전무가 이를 주도했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에서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변경했다. 당시 조직개편의 방향은 디지털혁신과 신사업에 방점이 찍혔다. 15개 사업본부 가운데 9개 사업본부를 디지털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부서로 구성했다. 이는 전체 사업본부의 60% 비중이었다.

 

김동원 전무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였다. 김동원 전무는 디지털혁신과 신사업 관련 조직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동원 전무가 2014년 한화생명에 합류할 당시 처음 소속된 곳은 경영기획실 디지털 팀이었다. 이후 전사혁신실, 디지털혁신실 등을 거쳐 현재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다.

 

한화생명은 인사를 통해 김동원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동원 전무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자 한화생명은 그해 11월 그를 상무에서 전무로 진급시켰다. 한화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무로 진급했다. 사진=비즈한국 DB


주목되는 점은 올해 1월 다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6개월 만에 다시 조직을 개편한 셈인데, 이를 두고 김동원 전무가 주도한 조직개편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조직에 변화를 주는 것을 두고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6개월 새 두 번이나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이례적이다. 피로도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에 단행한 조직개편도 변화의 폭이 컸다. 기존 1부문 1총괄 15개 사업본부 66개 팀에서 3부문 1총괄 4사업본부 11클러스터 35개 팀으로 재편했다. 보험부문, 신사업부문, 전략부문 등 3개 부문으로 체계를 나눠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김동원 전무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와 신사업부문을 겸하게 됐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해외 사업과, 지배구조, 미래 신사업전략까지 책임지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직개편도 김동원 전무에게 힘이 실렸다는 평이다.  

 

한화생명 측은 “한화생명의 조직개편은 김동원 전무의 지배력 강화와는 무관하다. 이는 업계에서 중요도가 오르고 있는 디지털, 신사업 중심의 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지난 6개월간 두 차례의 조직개편은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답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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