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20년 넘은 비행기 타고 여름휴가 ‘공포체험’?

국내 7개 항공사 평균기령 9.69년…최고령기 아시아나 보유

2016.07.16(Sat) 11:55:59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계성수기(7월 16일~8월 15일)에 인천공항 일평균 여객을 17만 4708명, 총 542만 명으로 예측했다. 특히 7월 31일(19만 1000명)과 8월 7일(9만 7811명)에는 일일 여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5개월(1~5월)간 항공기 안전사고가 7건이나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비즈한국>에서는 국내선 및 국제선을 취항하는 7개 항공사의 보유 여객 항공기 제작년도를 살펴봤다. 

   
가장 오래된 항공기와 동일 기종인 B767-300. 출처=아시아나항공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여객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134대, 아시아나항공 72대, 제주항공 25대, 진에어 21대, 이스타항공 17대, 에어부산 16대, 티웨이항공 15대로 모두 30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가 보유한 여객 항공기의 기령은 0~4년 79대(26.3%), 5~9년 68대(22.7%), 10~14년 73대(24.3%), 15~19년 71대(23.7%), 20년 이상 10대(3.4%)로 나타났다. 

7개 항공사 여객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9.69년이다. 각 항공사별 평균 기령을 살펴본 결과 에어부산이 12.25년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이스타항공(12.06년), 제주항공(10.68년), 진에어(10.57년), 티웨이항공(9.73년), 대한항공(9.24년), 아시아나항공(8.88년) 순으로 조사됐다. 저가항공사(11.02년)가 대형항공사(9.11년)보다 여객 항공기의 기령이 2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기령은 저가항공사가 높으나, 20년 넘은 여객기는 모두 대형항공사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부터 1996년 사이에 제작된 10대의 여객 항공기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 5대씩 보유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여객 항공기는 서울-제주 노선에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의 B767-300(HL7247) 여객기로 1993년 11월 2일에 제작됐다. 

1994년 6월에 제작돼 두 번째로 기령이 높은 여객 항공기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다. 1995년에 제작돼 올해로 21년 된 여객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2대, 아시아나항공이 1대, 1996년에 제작된 20년 여객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3대, 아시아나항공이 2대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 7개 항공사는 기령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8월 중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신광범 씨(32)는 “저가항공사의 특가 이벤트로 항공편을 예약했는데 기령이 오래된 비행기일까봐 걱정이 된다”며 “항공 사고가 잦아 불안감이 높은 이용객들이 많은데, 기령 표기를 의무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여객 항공기의 기령은 ATIS-항공안전관리시스템(atis.casa.go.kr)의 항공기등록현황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기체 사용 연한과 관련된 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기령이 20년 이상 된 여객 항공기가 매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7개 항공사의 보유 여객 항공기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2017년에는 20대, 2018년에는 38대, 2019년에는 43대, 2020년에는 63대, 2021년에는 81대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는 모두 746대로, 113개 개인 및 기업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기령은 0~4년 144대, 5~9년 138대, 10~14년 154대, 15~19년 154대, 20~24년 59대, 25~29년 32대, 30~34년 18대, 35~40년 33대, 40년 이상 14대다. 가장 오래된 항공기는 헬기운송업체인 트랜스헬리가 보유한 헬리콥터 HL9621기(1962년 2월 1일 제작)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핫클릭]

· ‘난기류’ 휩싸인 저가항공 연착륙 안간힘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