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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동부대우전자서비스 센터 통폐합 ‘뒷말’

정품 부품 빼돌린 사건으로 애플 물량 축소 영향 관측…회사 측 “대안 있다”

2016.07.18(Mon) 15:23:33

   
동부그룹 사옥. 사진=최준필 기자

동부대우전자 자회사인 동부대우전자서비스가 전국 55개 서비스센터 중 7개 서비스센터에 대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 재매각설까지 돌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측은 터무니없는 해석일 뿐이라며 매각 가능성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비즈한국>에 전해왔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내부 관계자들은 서비스센터 통폐합이 추진된 원인에 대해 애플 서비스 정책 변경에 따라 아이폰 수리 업무 할당량이 70%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품 부품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업무 할당량이 대폭 줄었다”며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전자서비스의 심장격인 서비스센터를 통폐합한다는 건 매각 수순을 밟는다고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각설이 제기된 이유에는 공인 애플 서비스센터 축소와 서비스센터 인력 감축도 포함돼 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는 지난 4일부로 전국 47개 서비스센터 가운데 17개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종료하고 30개 서비스센터에 대한 애플 수리 업무만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일부 서비스센터의 경우 10여 명 수준의 인력을 3~4명 수준으로 줄였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동부대우전자 측에서는 매각설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동부대우전자 홍보 관계자는 “서비스센터 통폐합은 애플 수리 물량이 줄어 추진된 사안이긴 하나, 정품 부품을 빼돌린 사건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안다”며 “그룹 입장에서 흑자 기업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 동부대우전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 원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서비스 업무 조정 안내문. 출처= 동부대우전자서비스 홈페이지

그러나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내부적으로는 애플코리아가 수리 위탁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애플 수리 업무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이 동부대우전자서비스 전체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올해 내로 계약이 파기될 것이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앞서의 홍보 관계자는 “애플코리아의 서비스 정책에 따라 계약 유지가 이뤄지므로 확답을 주기가 어렵다”면서 “애플 계약 파기에 대한 대안책은 그룹에서 오래전부터 마련해뒀다. 또 다른 해외 브랜드의 애프터서비스 계약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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