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푸른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43)가 푸른저축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그룹 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푸른그룹이 사조그룹에 편입된 이후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 구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주 대표가 지분을 보유한 그룹 내 계열사 현황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 계열사는 자산운용과 벤처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골프·레저 부문은 자본잠식에 빠진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2일 부국사료 이사회는 푸른저축은행 지분 전량(108만 8048주)을 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일자는 5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며 주당 단가 1만 650원에 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한다. 지분 처분 목적은 자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명시했다. 부국사료는 푸른저축은행과 푸른F&D가 각각 지분 10.0%, 13.2%를 보유한 사조그룹 계열사다.
푸른저축은행이 핵심 계열사인 만큼 지분 거래 이후 주신홍 대표의 푸른그룹 내 지배력은 커질 전망이다. 주 대표는 현재 푸른저축은행의 최대주주다. 주 대표가 기존에 보유한 푸른저축은행 지분은 17.2%로, 부국사료로부터 7.21%를 확보하면 지분율은 24.4%로 늘어난다.
푸른그룹은 구혜원 회장(67)과 세 자녀 주신홍 대표, 주그레이스(40·한국 이름 은진) 푸른F&D 이사, 주은혜 푸른통상 대표(38) 등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다.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조그룹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총수 일가와 친족 관계인 푸른그룹 계열사도 사조그룹에 편입됐다. 구 회장의 배우자인 고 주진규 푸른그룹 전 회장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77)의 동생이기 때문이다.
푸른저축은행 외 그룹 내 금융 계열사로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푸른인베스트먼트가 있다. 비금융 계열사로는 △축산업체 푸른F&D △부동산 업체 푸른통상 △골프 의류 업체 퍼플블러드 △골프 스튜디오 업체 더프라자(TPZ) △골프 연습장 운영사 사이렌 △반려동물 카페 슬로우포레스트 등이 있다. 푸른그룹은 최근 기계설비·전자제품 임대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한 푸른렌탈앤파트너스도 설립했는데, 지분율은 공시하지 않았다(관련 기사 [단독] 푸른그룹, 렌털 법인 설립…구혜원 회장 신사업 직접 챙긴다).
이처럼 푸른그룹이 주신홍 대표의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주 대표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현황에도 눈길이 쏠린다. 주 대표는 그룹 내 금융사와 레저 계열사의 최대주주다. 푸른F&D와 푸른통상의 경우 주은진 이사와 주은혜 대표의 지분이 더 많거나 세 자녀의 지분 비중이 동일하다.
주 대표가 이끄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지분 86.8%)은 2025년 영업수익 39억 원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완전 자회사인 푸른인베스트먼트도 순항 중이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영업수익 60억 원에 당기순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0%, 80% 증가한 수치다.
반면 골프·레저 부문 계열사는 적자를 내고 있다. 골프 사업 주축인 더프라자(TPZ 스튜디오)는 프리미엄 실내 골프 연습장과 레슨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업체로, TPZ온과 TPZ레인지를 자회사로 뒀다. 더프라자의 주요 주주는 주신홍 대표(24.5%)와 푸른통상(19.9%)이다.
더프라자는 2024년 말 매출 49억 원을 냈으나 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TPZ레인지는 매출 3억 원에 2억 원 순손실을 냈고, TPZ온도 매출 8억 원에 1000만 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TPZ레인지와 TPZ온은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영업 활동을 확인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2021년 론칭한 퍼플블러드는 프리미엄 골프 의류 브랜드로, 주신홍 대표가 회사 지분 75.4%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퍼플블러드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며, SNS에는 2023년 말 이후 올라온 게시물이 없는 상태다. 무신사·SSG닷컴·롯데온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신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퍼플블러드의 2024년 매출은 4400만 원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더프라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은 9700만 원이었다.
2020년 8월 설립한 골프연습장 업체 사이렌의 상황도 비슷하다. 사이렌은 2024년 말 기준 3억 2500만 원의 매출을 냈으나 7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이렌의 경우 주신홍 대표가 25.9%, 주은진 이사와 주은혜 대표가 23.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금융 부문의 체질 개선이 과제로 떠오른 만큼 향후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구축했고 레저 부문 규모가 작아 실적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사업 재편이 시급해 보이진 않는다”고 짚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핫클릭]
·
[단독] 완전자본잠식 한강버스 두고 SH '뒤늦은 재무진단'
·
스레드 출시 3년 만에 리브랜딩, 인스타그램 그늘 벗어던졌다
·
공정위 신고에도 처갓집 '배민온리' 연장…배민, 매각 위한 승부수?
·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추진 3년째…현재 상황은?
·
[단독] 횡령 리스크 속 푸른저축은행, 부국사료 지분 10% 매입
·
상상인 인수 무산, 페퍼도 부진…OK금융 '저축은행 1위' 꿈 깨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