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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전, 한전KDN 지분 매각 중단…국유자산 매각 중단 기조 영향

'상장 후 지분 20% 매각' 계획 이사회서 보류, 한전 재무상태도 개선

2026.05.14(Thu) 12:48:29

[비즈한국] 한국전력공사(한전)가 한전KDN 지분 매각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KDN은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으로 한전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한전은 한전KDN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는 국유자산 매각 중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전도 한전KDN 지분 매각 작업을 중단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국정감사 시정·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를 발표하고 한전KDN 지분 매각 진행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전라남도 나주시 한전KDN 본사. 사진=한전KDN 제공


한전은 2024년 4월 이사회를 열고 ‘한전KDN 증시 상장을 통한 주식 매각 계획’을 논의했다. 한전 자구대책에 따라 한전KDN을 상장한 후 한전KDN 지분 20%를 매각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전 이사회 내에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계획은 보류됐다.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전력연맹)은 한전KDN 지분 매각을 반대했다. 전력연맹은 “한전KDN 지분 20% 시장가치는 약 800억 원으로 이는 한전 총부채의 0.05% 수준으로 유동성 확보에 일체 도움 되지 않는다”며 “한전KDN 지분의 저평가된 매각대금 차액만큼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은 민간 재벌이고, 한전은 반대로 그만큼 재산상의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여론을 고려했을 때 한전KDN 지분 매각은 한전으로서도 부담스러웠던 사안이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기업의 자산 매각 작업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모양새다. 그러나 한전은 지난해까지 한전KDN 지분 매각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뒀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전KDN 매각 계획은 지난해 한 번 이사회에 올라왔었는데 다른 이유가 아니고 한전KDN이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지적받은 게 있다”며 “그 때문에 매각 가치가 하락된다는 이유로 이사들이 반대해서 일단 매각 가치를 더 올린 뒤에 매각하자는 상태로 보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사장의 발언대로라면 한전KDN 매각 계획을 완전 철회한 것은 아니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였던 것이다.

 

그런데 한 달 후인 지난해 11월, 김민석 국무총리는 “각 부처 및 관계기관은 원칙적으로 정부의 자산매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부득이한 경우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한 대통령 지시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유자산 매각 중단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한전도 한전KDN 지분 매각 논의 및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최근 국정감사 시정·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를 발표하고 한전KDN 지분 매각 진행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이라) 한전KDN 지분 매각을 더 이상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재무구조도 최근 개선돼 한전KDN 지분 매각 필요성도 낮다는 평가다. 한전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8조 3467억 원, 13조 49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은 △2023년 543.28% △2024년 496.69% △2025년 416.85%로 낮아졌다. 한전KDN 역시 수년째 흑자를 거뒀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32.95%에 불과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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