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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구형 무선충전기서 오작동 논란

구체적 원인 확인 안 돼…삼성 "모조품 혹은 케이블 문제일 것"

2017.04.25(Tue) 18:22:49

[비즈한국] 일부 구형 삼성 무선충전기에서 ​‘갤럭시S8’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삼성 미국 홈페이지(US포럼)와 XDA개발자 커뮤니티 등에는 구형 삼성 무선충전기(EP-NG930)에서 ​갤럭시S8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다는 문의와 관련 게시물 몇 건이 게재됐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존 M.쿠치타’라는 이름을 가진 갤럭시S8 사용자가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규격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S8의 무선충전 모듈에 뭔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만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무선 충전기의 시리얼 넘버를 조회한 결과 삼성 정품이 아닌 모조품으로 확인된다”며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모조품이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갤럭시S8이 삼성 구형 무선충전기(EP-NG930)에서 정상 작동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갤럭시S8에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5W급 Qi 규격이 아닌 ​9W급 삼성전자 독자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됐다. Qi 규격과 호환될 뿐 아니라, 삼성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면 5W보다 더 빠른 9W급 고속 충전이 이뤄진다. 현재 ‘갤럭시S7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5’​, ‘​갤럭시S7’​, ‘​갤럭시 노트7’​ 등이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특허를 보유한 독자 기술이지만, 이미 중국에는 삼성 제품 본뜬 9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호환 충전기가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정품과 모양이 똑같은 모조품도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기업 슈피겐이 9W급 고속무선 충전기를 선보였다. 다만 슈피겐 관계자는 “SK텔레콤 T다이렉트 예약 구매 선물로 수만 개가 시중에 풀렸다”며 “아직까지 충전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문제가 제기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영상에 등장하는 충전기의 시리얼 넘버 확인 결과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충전기와 어댑터를 잇는 케이블이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 고속 무선충전기는 반드시 9V 1.67A 규격의 어댑터를 사용해야 고속 충전이 이뤄진다. 그런데 가끔 저가 케이블에서 고속 충전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같은 원리로 무선 충전에서 출력이 부족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설이다.

 

삼성전자 측은 “만약 정품 구형 충전기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면 충전기 본체보다는 케이블 문제일 수도 있다”며 “삼성에서 제공되는 정품 케이블이 아닌 시중에 판매되는 저가 케이블은 고속 충전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무선충전기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전 자체 테스트 결과에서도 삼성 구형 제품에서도 제대로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확실히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산 정품이며 구체적으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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