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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성무용 연임 대신 박태동 낙점…'증권맨'으로 체질 전환 승부수

충당금 부담 덜고 흑자 전환…자본 효율성 극대화·수익 다변화 '과제' 이어받아

2026.03.04(수) 09:38:40

[비즈한국] iM증권이 ​차기 대표로 ​외부 출신 증권 전문가 박태동 IBK투자증권 수석전무를 내정했다. 부동산 PF 부실을 정리하고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에서 직후 단행된 대표 교체다. 자본 효율성 개선과 수익 구조 다변화라는 과제를 안은 iM증권이 ‘증권맨 체제’로 체질 전환에 나선 이유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iM증권이 박태동 IBK투자증권 수석전무(사진)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사진=iM증권 제공

 

iM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월 27일 최고경영자(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박태동 IBK투자증권 수석전무를 추천했다. 박 후보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1969년생인 박태동 후보는 DGB금융지주나 대구은행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하나은행, BNP파리바를 거쳐 메리츠증권,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맡아온 증권 전문가다.

임추위는 박 후보 추천 사유를 “증권업에 다년간 재직하며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췄다”며 “영업 및 경영 전반의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이 ‘증권맨’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대표 교체를 두고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차기 대표의 이력이 성무용 현 iM증권 대표와 상반된 데다, 성 대표가 재임 중 iM증권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해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성무용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에서 iM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기 전인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성 대표는 DG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장과 전략경영본부 부사장을, 대구은행에서 마케팅본부와 영업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친 인물로 증권업계에서 근무한 이력은 없다. 그럼에도 실적을 개선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을 정리하는 등 효율적 경영으로 성과를 냈다.

iM증권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적자를 냈다. 2023년 영업이익은 –85억 원, 당기순이익은 –31억 원이었고 성 대표가 취임한 2024년에는 각각 –2241억 원과 –158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적자폭이 커진 데에는 충당금 적립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PF 수익성 악화로 부실 자산이 늘어나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PF 대손충당금을 2023년 1289억 원에서 2024년 2951억 원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취임 첫해 쇄신의 기반을 다진 성무용 대표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iM증권을 자본 효율성 상위 10위권 증권사로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업 활성화로 사업 부문을 흑자 전환하고 대출 중개·주선, 중개 영업 등 저위험 수익 확대와 자산 배분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iM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874억 원, 당기순이익 756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iM증권의 실적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5년 영업이익은 874억 원, 당기순이익은 756억 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부동산 PF 부문의 우발채무 비율는 전년 대비 8%포인트가량 낮아져 34%를 기록했다. 2025년 PF 대손충당금 전입액 또한 –50억 원으로 환입이 발생해 이익이 늘었다.

2022년 2.45%에서 2023년 –1.22%, 2024년 –16.12%까지 내려갔던 iM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은 2025년 6.78%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얼마나 이익을 거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투입 자본에 비해 수익성이 좋았다는 의미다. 업계 상위 증권사가 10~18%대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지만 3년 만에 대폭 개선했다.

이처럼 성무용 대표는 임기 중 부실 부동산 PF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충당금 부담을 해소했지만 연임하지 못하고 박태동 대표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성 대표는 2026년을 iM증권의 성장의 해로 삼고 자본 효율성 극대화와 수익성 다변화를 경영 전략으로 세웠는데, 성 대표가 물러나면서 박 차기 대표의 과제가 됐다.

iM증권은 자본을 사용하지 않는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흑자 유지를 위해 마케팅본부와 리테일영업추진단으로 조직을 나눠 영업력을 확대한다. 부동산 PF 부문에서는 기존 사업장의 정상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영업 분야를 다각화한다. 기업금융(IB)이나 부동산 PF가 아닌 채권·외환·상품 등으로 수익을 내는 S&T 전문가인 박태동 후보를 차기 대표로 선택한 배경이 읽힌다.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시장 신뢰도도 회복해야 한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영업 기반이던 IB 부문 실적이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 인식으로 위축돼, 영업순수익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가 2025년 이후 1.2%로 회복했다”며 “2025년 이후 수익성은 회복세지만 부동산 PF 부실 정리 이후 구조적인 이익 창출력의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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