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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문재인 효과? 최다 관람객 기록한 '서울 아덱스 2017'

F-35A 등 미 전략자산 대거 참가…방산비리수사 이후 국내 업체 숨통

2017.10.24(Tue) 17:19:59

[비즈한국] 세계 최첨단 항공기 및 방위산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이 10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서울 아덱스 2017은 방산비리 수사로 움츠러들었던 국내 방산업체들에게는 전환점이, 해외 방위산업체들에게는 한국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 참석으로 숨통 트인 국내 방산업체들

 

서울 아덱스 2017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방산업체들의 전시관을 일일이 방문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서울 아덱스 2017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장하성 정책실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전까지 대통령의 참석은 불확실했고, 방산비리 수사 여파로 많은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참가를 보이코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으로 이러한 불만은 수그러들었다. 특히 과거와 달리 낮은 경호 속에 대통령이 국내 방산업체들의 전시관을 일일이 방문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사실 서울 아덱스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번 방문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1번,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 아덱스 2017 이후 많은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아덱스를 통해 방산비리의 굴레에서 조금은 벗어났다는 점에서 안도했고, 많은 관람객이 국산 무기와 항공기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 데에 감사하는 분위기이다.

 

F-22, F-35, B-1B 미 전략자산 대거 참가

 

F-35A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는 비행은 없었지만 아시아에서 열린 에어쇼에 최초 참가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사진=미 공군


서울 아덱스 2017 현장에 나타난 2대의 B-1B 폭격기 가운데 1대는 고도를 150m까지 낮춘 저공비행을 선보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진=미 공군

 

서울 아덱스 2017에는 미 공군의 F-22,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B-1B 폭격기도 참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보여주었다. 세계 최강 전투기란 수식어가 붙는 F-22 ‘랩터’ 전투기는 지난 10월 16일 프레스데이에서 현란한 기동을 선보였다. F-35A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는 서울 아덱스 2017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비록 비행은 없었지만 아시아에서 열린 에어쇼에 최초 참가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

 

애초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 전개하고 있는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의 참가가 유력했다. 그러나 일본에 있는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의 배치된 숫자도 부족하고 작전투입 때문에 참가가 불가능해, 미 본토의 미 공군 F-35A 전투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서울 아덱스 2017에 F-35A 전투기를 몰고 온 조종사들은 교관 조종사들로, 시범비행을 할 수 있는 F-22 전투기 조종사들과 달리 현란한 공중기동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조종사들은 우리 공군의 F-35A 전투기 조종사 양성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밖에 지난 9월 23일 북방한계선을 넘어 원산 인근까지 비행을 실시했던 B-1B 폭격기도 10월 21일 전시회 현장에 나타났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한 B-1B 폭격기는 당일 새벽 괌을 이륙해 동해를 통해 우리나라 영공으로 들어왔고, 모처에서 가상 폭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아덱스 2017 현장에 나타난 2대의 B-1B 폭격기 가운데 1대는 고도를 150m까지 낮춘 저공비행을 선보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서울 아덱스 2017에서 현란한 기동을 선보이는 미 공군 F-22 전투기. 영상=공군

 

해외 방산업체들 공군과 해군 사업에 관심 집중

 

에어버스가 A400M 수송기를 동원해 시범비행을 벌인 것은 향후 우리 공군의 대형 수송기 도입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에어버스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유명한 타우러스사는 미모의 모델을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진=필자 제공


유럽을 대표하는 항공방산업체인 에어버스는 10월 18일 서울 아덱스 2017에서 국내외 관계자들을 초청해 에어버스의 21세기형 다목적 수송기인 A400M의 시범 비행을 두 차례 실시했다. 해당 수송기의 시범비행은 말레이시아 공군이 진행했다. A400M 수송기는 지난 서울 아덱스 2015 기간에도 전시된 바가 있지만 시범비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언론과 군 관계자들에 대한 탑승행사를 벌여 높은 호평을 받았다. 에어버스가 A400M 수송기를 동원해 시범비행을 벌인 것은 향후 우리 공군의 대형 수송기 도입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미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보잉사는 해군의 해상초계기 사업과 관련하여, 자사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국내 언론에 브리핑과 함께 전시된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기내견학을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밖에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유명한 타우러스사는 미모의 모델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이 때문에 타우러스사의 전시장 앞에는 모델을 구경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득 찼고,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번 서울 아덱스 2017에는 총 28만 2000명이 찾아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또 33개국 405개 업체가 참가하여 179억 5100만 달러 규모의 상담과 8억 9300만 달러의 계약 및 MOU 체결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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