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우향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내이사에서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최 전 부회장은 김만배 씨 재산 은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천대유의 최대주주는 김만배 씨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 전 부회장의 해임에는 김 씨 측 입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지난해 12월 최우향 전 부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해임했다. 최 전 부회장은 김만배 씨가 2021년 10월 구속영장이 기각돼 서울구치소를 나설 당시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 씨의 귀갓길을 도운 것으로 눈길을 끈 인물이다. 최 전 부회장은 김만배 씨 재산 은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우향 전 부회장은 2022년 4월 화천대유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1~7호는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 참여자로 선정된 곳이다. 이들 회사는 지분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배당금을 수령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2021년 화천대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최 전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돼 혼란스러운 와중에 화천대유 사내이사에 취임한 것이다.
최우향 전 부회장의 취임 시점에 심 아무개 전 화천대유 공동대표가 사임했다. 최 전 부회장이 심 전 대표를 대신해 화천대유 이사진에 합류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최 전 부회장이 화천대유 사내이사에 취임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음해인 2023년에는 김만배 씨도 화천대유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이를 놓고 화천대유 소유권을 분명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씨 역시 화천대유 이사 취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런데 최우향 전 부회장이 2025년 12월 화천대유 사내이사에서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만배 씨는 여전히 화천대유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씨가 화천대유 최대주주로 알려진 만큼 최 전 부회장의 해임에는 그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 사업 후 특별한 사업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2024년에는 아무런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화천대유 자회사인 지산겸과 휘겸 역시 이렇다 할 사업 소식이 없다. 화천대유 사내이사가 딱히 영향력 있는 자리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그럼에도 최 전 부회장이 화천대유 사내이사에 취임했고, 또 굳이 해임된 것을 두고 궁금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우향 전 부회장이 화천대유와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한다. 김만배 씨와 최 전 부회장 등은 현재 재산 은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제 와 화천대유 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재판에 영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최 전 부회장이 사임이 아닌 해임을 당했다는 점을 미뤄 보면 보면 본인 의사가 반영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화천대유에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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