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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권경석 산돌커뮤니케이션 타이포랩 이사 "폰트도 사용자 경험이 중요"

"코카콜라, 현대카드 등 서체가 브랜드 파워 강화…소비자가 직접 써보게 하라"

2018.10.17(Wed) 14:46:34

[비즈한국]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8’​ 세 번째 강연은 권경석 산돌커뮤니케이션 타이포랩 이사가 ‘​​리얼리티 타이포브랜딩’​이라는 주제로 나섰다. 권 이사는 ​나눔고딕을 만든 ​개발자로 “폰트 디자이너로서 무엇보다 살아 있는 폰트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석 이사는 폰트 디자이너로서 무엇보다 살아 있는 폰트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라고 말한다. 사진=이종현 기자

 

원래 ‘​​활자(活字)’​란 살아 있는 글자라는 뜻이다. 권경석 이사는 “폰트 역시 활자처럼 리얼리티로서의 생명력을 가질 때 가장 오래 기억되고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우리는 이미 성공한 브랜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코카콜라,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카드, 배달의민족의 서체를 그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폰트는 어떻게 브랜드를 강화하고 성공시킬 수 있을까.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좋은 브랜드 폰트란 어떤 것인가. 권 이사는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타이포그래피가 접목된 폰트일 것, 둘째는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덴티티(Identity)를 포함할 것, 셋째는 완벽한 폰트 제작을 위한 테크놀로지가 제대로 구현되어야 할 것 등이다.  

 

코카콜라의 폰트는 브랜드를 대변하는 타이포로 기억되며 오랫동안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진=이종현 기자

 

권 이사는 “한글은 하나의 ‘ㄱ’ 자에도 옆에 붙는 글자에 따라 혹은 자음과 모음에 따라 30여 가지의 다양한 모양이 나올 수 있다”며 글자마다 행간과 공간을 고려해 안정감과 균형감이 잡힐 때 가독성이 좋다고 말했다. 시각적 일관성도 중요하다. 

 

또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덴티티를 포함하기 위해서는 글자에 휴머니티(인간미)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로고들이 닫히고 딱딱한 느낌인 데 반해 요즘의 트렌드는 사람이 쓴 것같이 부드러운 인간미를 강조한다. 구글의 폰트 변화만 봐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브랜드 폰트처럼 딱딱한 서체라도 강약 조절에 따라 인간미가 들어갈 수 있다고. 

 

글자 간 겹침이나 자간을 일률적으로 조합해주는 커닝 기술은 원래 영문에만 쓰이던 기술이지만 지금은 한글에도 적용해 더 자연스러운 폰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권 이사는 그에 더해 “요즘은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기기에 따라 모니터에 최적화된 폰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경석 이사는 “요즘은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디바이스에 따라 모니터에 최적화된 폰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진=이종현 기자

 

권 이사는 “​폰트의 아이덴티티와 사용성은 서로 대척점에 있는데, 사용성을 높이면서도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해답은 경험디자인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쓰이는 상황을 고려한 디자인은 사용성을 강조하면서도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현대카드의 폰트를 써본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친밀감을 느끼고 폰트는 브랜딩 강화 역할을 한다”​며 ​사용자 경험의 시대에는 소비자가 직접 폰트를 고르고 써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그것이 곧 리얼리티 디자인인 셈이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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