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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효율적인 코스닥 투자법 '액티브 ETF' 장단점

펀드매니저가 종목 선별해 포트폴리오 구성…운용사 역량 따라 수익율 '천차만별'

2026.03.09(Mon) 15:04:15

[비즈한국] 코스닥 시장은 오랫동안 개인투자자의 무대였다. 거래 비중의 상당 부분을 개인이 차지하고, 시장의 분위기도 개인 투자 심리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문제는 그만큼 종목 선택이 어렵다는 점이다. 코스닥은 혁신기업이 많은 시장이지만, 동시에 정보 비대칭과 변동성이 큰 시장이기도 하다. 실적보다 성장 스토리가 먼저 반영되고, 테마 장세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개인이 개별 종목을 골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가 개인투자자의 새로운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지수 추종 ETF는 특정 업종이나 대형 종목 쏠림이 심해 코스닥의 다양한 성장 기업을 담기 어렵지만, 액티브 ETF는 AI·로봇·바이오 등 빠르게 바뀌는 산업 흐름에 맞춰 유망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9일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ETF는 원래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상품이 주류였다. 코스닥에서도 코스닥15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존재한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런 패시브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지수 구성 자체가 특정 업종이나 대형 종목에 지나치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나 2차전지처럼 특정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에는 지수 ETF가 사실상 몇 개 종목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된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만으로는 코스닥 시장의 다양한 성장 기업을 골고루 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액티브 ETF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상품이다. 지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대신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기업을 편입할 수도 있다. 특히 코스닥처럼 기업 수는 많지만 정보가 제한적인 시장에서는 종목 발굴 능력이 중요한데, 액티브 ETF는 이 역할을 운용사가 대신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투자자가 직접 수십 개 중소형 기업을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전문 운용 인력이 대신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는 구조다.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 액티브 상품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해도 액티브 ETF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략형 ETF와 함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액티브 ETF는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단순 지수 추종 상품보다 운용 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액티브 ETF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런 액티브 ETF의 필요성이 더 크게 제기된다. 코스닥은 상장 기업 수가 많고 산업 구조도 빠르게 바뀐다.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장비,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반면 지수 구성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변화하기 때문에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 액티브 ETF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투자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물론 기대만큼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액티브 ETF는 결국 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종목을 담느냐에 따라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성과가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

 

또 코스닥 시장 자체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종목도 많기 때문에 ETF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거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TF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다.

 

그럼에도 코스닥 액티브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투자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는 특정 종목을 골라 집중 투자하는 방식에 익숙했다. 하지만 시장이 복잡해지고 산업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종목 선택의 난이도도 높아졌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별 종목 투자보다 여러 기업을 묶어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TF는 이런 흐름을 가장 단순하게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종목 선택 자체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기업별 경쟁력 차이가 크고, 실적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형 성장 기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업계도 코스닥을 새로운 ETF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ETF 시장의 중심은 코스피 대형주나 미국 기술주 지수였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ETF 수요가 늘어나면 새로운 상품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단순히 하나의 투자 상품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의 투자 구조를 바꾸는 실험이 될지도 모른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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