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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뉴미디어'는 다 어떻게 됐을까

버즈피드에서 유튜브, 윤종신까지 뉴미디어 총정리한 '뉴미디어' 리뷰

2019.05.31(Fri) 11:32:19

[비즈한국] 버즈피드, 쿼츠, 바이스…. 미디어 업계에 몸담은 이라면 모두 알 만한 ‘뉴미디어’들이다. 한때는 이들이 세상을 집어삼킬 줄 알았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같은 미디어를 쟁쟁한 ‘레거시 미디어’를 제치고. 2015년을 전후해 한국에서도 많은 언론사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모바일 미디어를 앞다퉈 만들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뉴미디어 열풍은 잠잠해졌다. 뉴미디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현직 기자, IT 업체 콘텐츠 담당자, 방송인 세 사람이 쓴 책 ‘뉴미디어’에서 이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뉴미디어’는 뉴미디어의 개념, 다양한 뉴미디어의 탄생부터 진화에 이르기까지를 총정리한 책이다.

 

‘뉴미디어’는 뉴미디어 열풍을 직접 보고 경험한 세 명의 저자가 뉴미디어를 총정리한 책이다. 사진=김남희 기자

 

# 뉴미디어, 그 치열했던 지난 4년

 

2016년부터 이어진 이른바 ‘뉴미디어 열풍’은 개인과 언론을 막론하고 무섭게 휘몰아쳤다. 이 책은 그 시기를 직접 몸으로 뚫고 나온 3인의 생존의 기록이자 역사의 흔적이며, 지금껏 다뤄진 바 없는 ‘유튜브에서 BTS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모든 뉴미디어를 총망라하여 분석한 최초이자 최후의 분석서이다.

 

언론사 기자, IT 업체의 중추, 시사평론가라는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세 명의 저자들은, 정치와 경제 그리고 IT와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거의 국내외의 모든 뉴미디어의 명멸을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그 중 일부는 직접 몸으로 뛰면서 경험하였는데, 이는 뉴미디어라는 단어가 전혀 새롭게 들리지 않는 지금, 정작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정한 뉴미디어의 현주소에 대해 아주 깊고 자세하게 말해준다.

 

하지만 뉴미디어는 독립군 같은 존재일 뿐, 한국의 언론 환경에서 기성 매체들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그럼에도 정체된 미디어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었다는 저자들은, ‘창업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뉴미디어를 만들고, 도전하고, 성공하거나 실패했는지 남기고 싶다’는 다소 감상적인 생각을 이 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 버즈피드, 하이프비스트, 쿼츠… 뉴미디어의 어제와 오늘

 

이 책은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뉴미디어로부터 시작된다. 수많은 뉴미디어들의 롤모델이 된 버즈피드, 일명 ‘스트리트 문화’의 선봉장인 하이프비스트, 신랄한 평가로 영화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로튼토마토 등 그들의 등장과 함께 기존 문화의 판을 바꾸어 버린 이들을 심층 분석하면서 창업자들의 이야기 역시 빼놓지 않는다. 

 

뉴미디어의 대표주자 버즈피드의 오늘. 사진=버즈피드 캡처

 

저자들은 뉴미디어가 어떻게 태동되고 우리 눈앞에 선보이게 되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펼쳐내면서 ‘한국 뉴미디어들의 참고서’이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1인 미디어’가 대세인 지금의 트렌드 또한 놓치지 않는다. 방송인이자 가수로써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도 뉴미디어와의 접점을 찾아 끊임없이 자기 영역을 넓혀가는 윤종신과 음악전문 소셜미디어 스타 제이엠, IT 유튜버 디몽크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현장성 높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뉴미디어가 바꿔놓은 것들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더 이상 JYP나 SM 엔터테인먼트에 프로필을 내지 않는다. 차라리 웹캠 앞에서 끼를 발산하며 유튜브 구독자가 늘기를 바란다. 유튜브에서 노래와 연주를 해 이름을 알리고 콘서트까지 여는 시대가 되었다(관련 기사 국내 최대 뮤직 스트리머 축제 '플레이넥스트 2019' 열린다).

 

영상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게 쑥스럽다면 사진도 괜찮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어나면 포스팅 하나에 수백만 원의 협찬을 받을 수 있다.

 

도전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음식을 좋아하면 먹방을, 소통하는데 자신이 있으면 보이는 라디오를, 아니면 여행을, 자동차를, 패션을, 노래를, 댄스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 콘텐츠가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서 몇몇 방송국 PD나 기획사 임원이 스타를 점찍고 키우는 시스템이 아니다. 기회가 열리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모두 공평한 원점에서 시작한다.

 

뉴미디어는 단순히 언론과 콘텐츠 업계의 지형만 바꾼 게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스타가 될 자유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 ‘앞으로의 미디어’를 위한 인사이트

 

“뉴미디어의 역사를 기록하고, 인사이트를 나눈다.”

 

저자들은 어떻게 하면 뉴미디어로 성공할 수 있는지, 요즘 뜨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실용적 접근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뉴미디어의 역사를 기록하고 거기서 얻은 통찰을 통해 다음 세대의 뉴미디어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일종의 사명감으로 써내려간 무려 400쪽에 달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또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고 싶은 이 나라의 수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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