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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단독] 방사청, K1A 대체할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개발 추진

38억 원 투입해 연구개발사업 입찰공고…S&T 모티브, 다산기공 참여 예상

2020.04.01(Wed) 10:18:48

[비즈한국] 방위사업청이 지난 3월 31일 무기체계 연구개발사업 업체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명은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체계개발사업’으로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 중인 K1A 기관단총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기관단총을 국내서 연구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3월 31일 우리 군에서 사용중인 K1A 기관단총을 대체하기 위한 특수작전용기관단총 체계개발사업을 공고했다. 사진=S&T 모티브

 

사업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36개월로 예산은 38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관단총’은 영어로 서브머신건(Sub Machine Gun)이라고 부르는데, 기관총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조금 더 크기가 작은 총을 의미한다. 기관총처럼 기계장치에 의한 연발발사가 가능하지만 ‘서브(Sub)’라는 수식어처럼 크기가 작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K1A 기관단총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발한 기관단총이다.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대 특수부대뿐만 아니라, 기갑병이나 통신병 그리고 지휘관들에게도 지급된다. 1982년부터 보급이 시작된 K1A 기관단총은 누적 생산량이 18만 정에 달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피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세네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수출됐다.

 

지난 2018년부터 육군이 워리어 플랫폼을 본격화하면서 K1A 기관단총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사진=육군 제공

 

K1A는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5.56mm 소총탄을 사용하는 동급 기관단총 가운데 컴팩트한 크기와 함께 괜찮은 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전에 쓰기에는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2018년 육군이 ‘워리어 플랫폼’을 본격화하면서 K1A 기관단총도 업그레이드가 시작됐다. 워리어 플랫폼이란 육군이 장차전을 대비해 추진 중인 5대 게임 체인저 중 하나로, 개인 전투장비 현대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개인 전투원의 전투복과 방호장비 등을 강화해 생존성과 전투력을 증대시키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량된 K1A 기관단총은 신형 소총탄, 즉 K-100 소총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열을 교체해 관통력과 사거리를 늘렸다. 또한 표적지시기와 배율경 등을 장착할 수 있는 피카트니 레일을 기본 탑재했다.

 

지난해 서울 ADEX 2019에서 S&T 모티브는 자체 개발한 STC-16 기관단총을 선 보인바 있다. 사진=S&T 모티브 제공

 

이 밖에 반동 제어력이 약한 철사형 개머리판 대신, 사수의 신체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고 사격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신형 개머리판을 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1A 기관단총은 우리 군에 배치된 지 올해로 38년이 되었다. 이 때문에 이제는 K1A를 대체할 신형 기관단총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는, 국내 대표 총기제작업체인 S&T 모티브가 자체 개발한 STC-16 기관단총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수작전용기관단총 사업을 염두하고 만든 STC-16은 독일 헤클러운트코흐(H&K)사가 만든 HK416 소총과 유사한 형상과 작동방식을 가지고 있다. 다만 K1A 기관단총과 달리 점사 기능이 없고 단발과 연발로만 사격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산기공도 자사의 CAR816 소총을 특수작전용기관단총으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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