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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비리 의혹' 남욱 소유 회사 새로운 움직임 포착

신규 대표 선임, 공유오피스로 사무실 이전…사업 재개? 정리 수순? 해석 분분

2025.11.13(Thu) 15:21:15

[비즈한국] 대장동 개발 사업과 연관된 탓에 활동을 멈췄던 엔에스제이홀딩스(NSJ홀딩스·옛 천화동인4호)와 그 자회사 엔에스제이피엠(NSJPM)​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엔에스제이홀딩스​는 올해 초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고, 엔에스제이피엠은 최근 사무실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배하는데, 2021년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었다. 이 회사들이 올 들어 새 행보를 보이자 이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남욱 변호사가 2023년 6월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말 기준 엔에스제이홀딩스 지분 79.68%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 20.32%는 주식회사 봄이든이 보유하고 있다. 엔에스제이홀딩스는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로 참여했다. 엔에스제이홀딩스는 대장동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받았다.

 

엔에스제이홀딩스는 엔에스제이피엠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엔에스제이피엠은 2021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다. 엔에스제이피엠은 2021년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 부지를 매입했다. 이곳에 새 건물을 지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1년 말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엔에스제이홀딩스와 엔에스제이피엠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남욱 변호사는 당시 엔에스제이홀딩스와 엔에스제이피엠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남욱 변호사는 결국 2022년 8월 엔에스제이피엠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다른 남 아무개 씨가 선임됐다. 남욱 변호사는 올해 3월 엔에스제이홀딩스 대표이사에서도 사임했다. 엔에스제이피엠​의 후임 대표 ​남 씨가 ​​엔에스제이홀딩스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의는 대표이사 변경 후에도 사업과 관련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엔에스제이피엠이 새로 이전한 서울특별시 금천구의 공유오피스. 사진=박형민 기자


그런데 엔에스제이피엠이 올해 9월 본사를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금천구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에스제이피엠이 새로 입주한 본사는 공유오피스가 있는 곳이었다. 비즈한국은 11월 10일 이 공유오피스를 방문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 관계자는 만나지 못했다. 이를 놓고 엔에스제이피엠이 사업 재개 또는 사업 정리 수순이라는 엇갈린 추측이 동시에 나온다. 

 

다만 역삼동 부지 개발 사업을 당장 추진하기 어려워 보인다. 엔에스제이피엠이 2021년 매입한 주유소 건물은 올해 초 철거됐고, 부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부지는 지난해 5월 국가에 압류됐고, 올해 3월에는 건물까지 압류됐다. 건물은 이미 철거된 상태다.

 

엔에스제이피엠이 2021년 매입한 역삼동 부지.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박형민 기자


비즈한국은 11월 13일 역삼동 부지를 방문했다. 공사가 재개될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고, 주차장도 타 업체가 위탁 관리하고 있었다.

 

한편 남욱 변호사는 10월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남 변호사는 항소한 반면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남 변호사가 구속된 이상 당분간은 엔에스제이홀딩스나 엔에스제이피엠에서 직접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는 어려워졌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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