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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춘호 농심 회장, 장녀에게 한남동 대저택 증여 속사정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에 증여하자 일각선 건강 우려 목소리도…농심 "오너 사생활"

2021.01.22(Fri) 14:37:00

[비즈한국]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국내 4대 부촌 중 한 곳인 한남동 이태원언덕길에 보유하던 단독주택을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에게 증여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갑작스런 증여 소식에 일각에서는 올해 만 89세인 신 회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사진=농심그룹 제공

 

국내 재력 상위 0.1%에 속하는 대기업 재벌 총수들의 대저택이 밀집된 이태원언덕길에는 삼성그룹, 신세게그룹, 농심그룹 오너 일가의 가족타운이 있다. 삼성가족타운 언덕 위에 신춘호 회장과 장남 신동원 부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의 단독주택이 나란히 붙어 있고, 삼성가족타운 언덕 밑에 신 회장의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단독주택이 위치한다. 2005년 신춘호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가족타운을 조성하려 하자 한강 조망권 훼손과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서 공사중지 가처분과 건축 허가 취소 행정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춘호 회장은 농심가족타운에서 직선거리로 460m 정도 떨어진 곳에 단독주택을 한 채 더 보유했다. 이곳 역시 이태원언덕길에 속하며, 인근에는 신세계가족타운, 삼성미술관 리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단독주택 등이 있다. 신 회장이 13년간 보유하던 이 단독주택을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에게 지난해 3월 증여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신춘호 회장이 딸 신현주 부회장에게 증여한 단독주택은 2007년 1월 완공됐으며, 대지면적이 818.5㎡(247.6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이 836.57㎡(253.06평)에 달한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지하 1층은 주차장(164.56㎡, 49.78평), 보일러실(95.54㎡, 28.9평), 창고(62.4㎡, 18.88평), 지상 1층과 지상 2층은 단독주택(473.06㎡, 143.1평) 용도로 신고됐으며, 지상 2층에 테라스(41.01㎡, 12.4평)도 설치됐다. 건물명은 ‘S PAVILION’으로 확인되는데, 신 회장이 자신의 성 이니셜인 ‘S’와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의미의 ‘PAVILION’을 합성해 건물명을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에게 증여한 한남동 단독주택.  사진=이종현 기자

 

이 단독주택은 그동안 신현주 부회장이 자택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농심기획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2017년 농심기획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자택 주소지를 이 단독주택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3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법원에 접수할 당시 신 부회장의 자택 주소지도 동일하다. 

 

신 부회장이 딸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점을 두고 신 회장의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농심 측 관계자는 “연세가 높다보니 잔병치레로 병원에 자주 드나들긴 하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장님이 농심, 율촌화학, 메가마트의 계열 분리를 완료한 지 오래됐다. 이번 부동산 증여도 건강과는 무관하게 자녀를 위한 마음일 것이다. 오너 일가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라 더 이상의 공식 입장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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