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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은 이렇게? 한화, 방산 분할에도 잡음 없어 눈길

한화는 방산 매각 후 건설 합병, 방산은 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시너지효과 기대

2022.09.16(Fri) 17:51:22

[비즈한국] DB하이텍, 풍산 등 최근 물적분할을 공시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물적분할한 자회사가 상장되면 모기업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물적분할 공시에도 두 달 가까이 잡음이 없는 한화그룹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그룹은 7월 29일 방산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주가가 상승한 상황이다.

 

한화그룹 빌딩 전경. 물적분할 공시에도 두 달 가까이 잡음이 없는 한화그룹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박정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월 29일 계열회사 지분구조 재편 관련 공시를 통해 △자회사 한화디펜스 흡수합병 △한화파워시스템·한화정밀기계 매각 △한화의 방산 사업부문 분할(가칭 한화방산)과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그룹 내 방위산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되며 사업구조가 개편됐다. 방위산업이 빠진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자체 사업을 건설, 기계, 소재로 재편했다. 한화는 분할 완료 후 방산 매각 재원 7861억 원으로 성장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발표 이후 방산산업이 집중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치솟았다. 7월 29일 기준 5만 3700원이던 주가는 현재 7만 4400원까지 올랐다. 방산산업이 빠진 한화의 주가도 상승했다. 7월 28일 2만 5500원이던 주가는 현재 2만 9300원이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최고점(3만 2950원, 8만 6800원)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발표 이전보다 각각 약 14%, 38% 상승한 수치다.

 

물적분할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한 DB하이텍, 풍산 등과 다른 모습이다. 방위산업이 집중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상승하면 궁극적으로 한화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한화 또한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해 계열사 간 발생하는 거래비용 감소, 중복 업무 정리, 한화건설 별도 상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게 될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화의 물적분할 얘기가 나오며 잡음도 있었지만 사업구조 재편으로 인한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재편 이후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큰 수혜를 얻었지만 한화도 이득을 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할·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방위산업이 김동관 부회장의 지휘 아래에 놓이게 되면서 그룹 후계자로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의 한화 지분은 4.4%밖에 되지 않아 추후 지분 확보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으로 22.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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