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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당신만 모르는 'A330 MRTT' 공중급유기의 비밀

공군 전력향상 외에도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 업그레이드 가능

2018.11.16(Fri) 17:14:37

[비즈한국] 지난 12일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는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하늘의 주유소’라고 불리는 다목적 공중급유기 ‘A330 MRTT’가 국내에 도착한 것이다. 김해공항에 내린 A330 MRTT는 유럽 에어버스사에서 제작한 우리 공군의 첫 공중급유기로, 내년까지 모두 4대의 공중급유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우리 공군 최초의 공중급유기에는 빅토리아녹스사의 ‘맥가이버칼’처럼 다재다능한 기능이 숨어있다. 

 

스페인 헤타페 에어버스 공중급유기 생산공장에서 김해공항을 향해 이륙 중인 공군의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 사진=에어버스


공군이 도입한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플라잉 붐 방식을 사용해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실시한다. 플라잉 붐 방식은 급유기에 깔때기와 같은 긴 급유 붐을 장착해, 피 급유기의 수유구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플라잉 붐 방식은 미 공군만이 사용하는데, 우리 공군이 사용하는 KF-16과 F-15K의 경우 원형이 미 공군용 전투기로 개발되어 이 방식만 사용할 수 있다. 

 

A330 MRTT 공중급유기 장착된 플라잉 붐은 분당 최대 1200갤런의 항공유를 공중 급유하는 전투기에 주유할 수 있다. 참고로 1200 갤런은 4542리터에 해당되며, 중형차의 연료탱크가 55리터 정도라고 감안하면 중형차 80여 대를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양이다. A330 MRTT의 ‘MRTT’는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뜻한다. 이름 그대로 공중급유 외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공군이 도입한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플라잉 붐 방식을 사용해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실시한다. 사진=에어버스


A330 MRTT는 동체 폭이 넓기에 다양한 군용 화물을 탑재하는 데 적합하다. 실내는 모든 등급의 좌석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높은 수용력 및 편안함을 보장한다. 총 253개 좌석을 여객기처럼 세 등급으로 나누어 구성하거나 298개 좌석을 두 등급, 또는 300개 이상의 좌석을 한 등급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배치 방식을 제공한다. 

 

또한 내부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병력 수송에서부터 VIP 고객 요구를 반영한 맞춤식 구성 등 다양한 방식의 실내 배치가 가능하다. 영국 공군이 운용 중인 A330 MRTT 가운데 일부는 총리의 해외 순방에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가 도입할 예정인 A330 MRTT 중에도 비즈니스 좌석을 갖춘 VIP 사양의 기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A330 MRTT는 의무후송전용기로도 손쉽게 변경되어 활용할 수 있는데, 실내의 경우 최대 130개의 의료용 침상을 실을 수 있다.

 

A330 MRTT는 에어버스사의 A330-200 여객기를 기반으로 개조 개발됐고 대당 가격은 3000억~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사진=에어버스


A330 MRTT는 에어버스사의 A330-200 여객기를 기반으로 개조, 개발됐다. A330 여객기는 베스트셀러 중장거리 여객기로 전 세계 120여 고객에게 총 1700대 이상 판매됐고 현재 1400대 이상이 운행 중이다. A330 여객기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가격이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다양하다. 

 

우리 공군의 A330 MRTT는 4대 도입에 1조 50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기본 항공기 가격에 개조개발 비용이 포함됐고, 적의 대공 미사일을 교란 및 회피할 수 있는 생존장비들이 장착됐다. 이 때문에 기존 A330 여객기보다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추정이지만 기체당 3000억~4000억 원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 도입예산에는 운용유지에 필요한 시설공사비용도 들어가 있다. 

 

A330 MRTT의 도입은 공군의 전력향상 외에도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가 향상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대형 재난이 일어나 우리 국민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이때마다 정부는 임차기를 이용해 국민들을 수송했다. 그러나 A330 MRTT 도입되면 이러한 임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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