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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KAI FA-50, 말레이시아 LCA 수주전 승산 있나

말레이시아 공군, 훈련기 겸 전투기 원해…FA-50 실전 경험에 가동률 높아 긍정적

2019.03.27(Wed) 10:45:56

[비즈한국] 3월 26일부터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는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 ‘LIMA 2019’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LIMA 2019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 최대 화두는 말레이시아 공군이 추진 중인 LCA(Light Combat Aircraft), 즉 경전투기 사업이다.

 

3월 26일부터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는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인 ‘LIMA 2019’가 열리고 있다. 사진=LIMA 2019 운영위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사업은 올 초부터 대상 기종을 상대로 RFI(정보요청서)를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우리나라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사 그리고 인도의 HAI사와 파키스탄의 PAC사, 마지막으로 러시아 야코블레프사에 각각 정보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상 기종은 FA-50, M346, 테자스, JF-17, 야크-130 등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군은 영국제 호크 108/208과 이탈리아제 MB-339CM를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운용 중이다. 영국제 호크 108/208은 도입된 지 올해로 25년이 됐고, 이탈리아제 MB-339CM도 비슷한 상황. 기본적으로 항공기는 수명주기를 30년으로 보는데, 운용 기종들 대부분이 몇 년 뒤면 퇴역해야 할 상황이다. 

 

국내 언론에서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사업의 다크호스로 주목 받는 JF-17 전투기는, 기체 가격은 싼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동 개발국인 중국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김대영 제공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공군이 기존 진행 중이던 MRCA(다목적 전투기) 사업보다 우선순위가 높아졌다. 사업명은 경전투기지만 현지 소식에 의하면 실제 말레이시아 공군은 훈련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면서 전투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어떤 기종이 유리하다고 얘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지만,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과 인도의 테자스는 전투기로 개발됐고 훈련기로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국내 언론에서 주목 받는 JF-17 전투기는 상대적으로 기체 가격은 싸지만 공동 개발국인 중국은 정작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다수의 중국제 전투기를 운용해본 파키스탄 공군의 경우 외국 군사전문 매체를 통해 “후속 군수지원이 마치 악몽과 같았다”라고 얘기한다. 

 

반면 M346과 야크-130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사용되지만, M346의 경우 2017년에야 경공격기 버전이 나왔고 야크-130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의 추락사고가 있었다. 해당 기종들의 객관적 장단점을 따져보면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FA-50 경공격기가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전에서 검증된 FA-50은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진=KAI


FA-50은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M346, 야크-130과 달리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후보 기종 가운데 유일하게 실전경험도 있다. 필리핀 공군이 운용 중인 FA-50PH는 2016년부터 필리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전투에서 폭탄을 투하하며 맹활약했다.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군이 미국, 유럽, 러시아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유럽과 러시아 전투기의 낮은 가동률에 ‘학을 뗐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사업에는 가격뿐만 아니라 가동률이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 공군에서 운용 중인 FA-50의 경우 가동률이 90%가 넘는다. 또한 해외에 판매된 T-50과 FA-50도 높은 가동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막 정보요청서가 발송된 만큼 말레이시아 LCA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예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관을 거쳐야 한다. 최소 1~2년이 지나야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여러모로 코너에 몰려 있는 KAI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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