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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F3EAD'에 죽다

오바마 정부 시절 탄생한 미군의 킬 체인…외과수술 수준의 정밀 요인 제거에 최적

2020.01.27(Mon) 13:13:05

[비즈한국] 지난 1월 3일 새벽 1시경(현지시각) 미 공군이 조종하는 MQ-9 리퍼 무인기가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 소장이자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정밀 폭격했다. 솔레이마니 소장은 이라크를 방문 중이었고, 그를 태운 차량은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공습을 받았다. 그 결과 솔레이마니 소장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부사령관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1월 3일 새벽 1시경(현지시각) 미 공군이 조종하는 MQ-9 리퍼 무인기가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 소장이자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정밀폭격으로 암살했다 사진=미 공군 제공

 

솔레이마니 소장 이전, 미군이 외국군 군부 고위 인사를 제거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소로쿠 일본제국해군 연합함대 사령관이 최초였다. 1943년 4월 18일 야먀모토 이소로쿠 연합함대 사령관은 부건빌 섬의 일본군 전선을 시찰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의 라바울에서 폭격기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감청을 통해 이를 사전에 눈치챈 미군은 전투기를 띄워 요격에 나섰고, 그 결과 타고 있던 폭격기가 격추당하면서 사망하게 된다. 

 

솔레이마니 소장의 사망으로 이란이 탄도미사일로 보복공격을 하면서 한때 미국과 이란 간에는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이란은 보복공격 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에 사전 경고했고, 이 때문에 예상과 달리 피해는 경미했다.

 

‘F3EAD’는 무인기 공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탄생했으며 미 특수부대의 작전에도 사용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이번 공습을 통해 미 제너럴 아토믹사가 만든 MQ-9 리퍼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무인 정찰 및 공격기인 MQ-9 리퍼는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 이번 작전에는 더 큰 그림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F3EAD(Find, Fix, Finish, Exploit, Analyze, and Disseminate)’로 알려진 암살에 최적화 된 미군의 킬 체인(Kill chain)이다. 

 

우리나라에서 킬 체인이란 북한 핵과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공격으로 잇는 공격형 방위시스템을 뜻한다. 하지만 킬 체인의 원래 의미는 중요한 표적을 공격하는 일련의 순환체계다. 탐지(Find)-위치결정(Fix)-종결(Finish)-확대(Exploit)-분석(Analyze)과 배포(Disseminate)의 영어약자를 조합해 만든 ‘​F3EAD’​는 무인기 공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탄생했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앞선 부시 미 행정부 때보다 무인기 공습을 10배 가까이 늘렸다.

 

MQ-9 리퍼 무인기에서 발사된 정밀유도무기로 인해 솔레이마니 소장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부사령관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진=MBDA사

 

특히 테러리스트를 사살하는 작전이 대거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작전은 기존의 킬 체인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이 필요했다. 일반적인 표적과 달리 사람은 식별이 쉽지 않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폭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탐지 및 위치결정 단계에서 인물 확인과 위치파악을 위해 휴민트(HUMINT), 즉 인적정보기반 정보와 감청을 통해 얻어지는 ‘SI(Special Intelligence) 첩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돼야 했다. 

 

이번 솔레이마니 소장의 암살에도 ‘​F3EAD’​가 그대로 적용됐다. 비밀정보원과 통신 감청, 정찰위성 등 미군의 정보감시정찰 자산이 총동원되어 솔레이마니 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전에 파악하고, 외과수술과 같은 정확한 공습을 실시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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