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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뛰니 경매가까지'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 최고

5월 낙찰가율 115.9% 시세보다 높은 경매가도 등장…전문가 "저가 매수 주택 수요자 몰려"

2021.06.11(Fri) 17:20:41

[비즈한국] #1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용면적 45.44㎡(13.75평) 규모 ‘한신1차 아파트 한 세대가 5월 17일 법원 경매에서 4억 160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1억 5500만 원(낙찰가율 159.4%) 높은 금액이다.

 

#​법원 경매에 부쳐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전용면적 107.53㎡(32.53평) 규모 한승미메이드 아파트 한 세대는 5월 26일 12억 3489만 원에 매각됐다. 감정가보다 3억 1489만 원(낙찰가율 134.2%) 비싸다.

 

#3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전용면적 140.51㎡(42.50평) 규모 마체스터 아파트 한 세대는 5월 11일 법원 경매에서 7억 5301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1억 8501만 원(낙찰가율 130.6%) 높다.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개정 중인 서울서부지방법원 경매법정 모습. 사진=차형조 기자

 

5월 법원 경매로 매각된 서울 아파트 사례(낙찰가율 순)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년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가 가능한 경매 시장에 주택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경매에서는 낙찰가가 매매 신고가보다 높은 사례도 등장했다.

 

#5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15.9%로 역대 최고치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15.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다. 2월 99.9%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 112.2%, 4월 113.8%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5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 낙찰가율은 110.8%,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2%였다. 서울은 전국 시·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경매 낙찰가가 시세를 뛰어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앞서의 전용면적 45.44㎡(13.75평) 규모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는 같은 평형 매매 신고가인 2월 실거래가보다 6100만 원 비싼 금액에 낙찰됐다. 동대문구 용두동 전용면적 59.98㎡(18.14평) 규모 용두롯데캐슬리치 아파트는 5월 17일 법원 경매에서 같은 평형 매매 신고가인 1월 실거래가보다 1806만 원 높은 9억 6106만 원에 매각됐다. 이 아파트는 5월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중 네 번째로 낙찰가율(129.0%)이 높았다. ​​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시민이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를 내려다보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과 저가 매수 메리트 낙찰가율 상승 견인

 

법원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은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경매 물건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에게 매각하는 게 원칙인데, 법원은 최고 입찰 가격이 시세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최저매각가격만 넘어서면 매각을 허용한다. 통상 부동산 감정가는 시세보다 낮기 때문에 저가 매수가 가능한 셈이다. 법원 경매는 일반 매매와 달리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상승은 매매가격 오름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개월간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상승 전환해 5월까지 12개월 동안 5% 상승했다. 현재(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8억 8395만 원, 평균매매가격은 9억 1712만 원에 달한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말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우세할 때 경매시장은 활황으로 이어진다. 드물지만 재건축 아파트처럼 특정 단지의 매물이 없을 때 경매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수요가 집중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는 공급 부족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최근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주택 수요자가 경매시장에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급매가보다 싸게 매입하는 게 ​경매 목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권리 관계나 인근 시세 등을 철저히 조사해 법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입찰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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