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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주부터 착공까지 5년 10개월" 10대 건설사 서울 정비사업 속도 따져보니

2023년부터 2025년 착공한 29곳 전수 분석…삼성물산 '25개월'로 최단

2026.03.06(금) 14:36:41

[비즈한국]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 이후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비즈한국이 최근 3년 새 공사에 착수한 서울 정비사업장 29곳을 전수 분석한 결과, 시공사 선정일부터 착공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년 10개월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3년 이상 6년 미만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사별 평균은 삼성물산이 25개월로 가장 짧았다.

 

최근 3년 새 착공한 서울 정비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시공사 선정일부터 착공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년 10개월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물산이 2020년 5월 수주해 2023년 3월 착공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 당시 홍보관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비즈한국이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현황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공사에 착수한 서울시 정비사업장(도시정비형 제외)은 29곳이다. 이들이 시공사 선정일로부터 착공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5년 10개월. 기간별로 3년 미만 2곳, 3년 이상 6년 미만 17곳, 6년 이상 9년 미만 7곳, 9년 이상 3곳으로 나타났다. 각 정비사업장 소요 기간을 순서대로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한 중앙값은 평균치보다 짧은 4년 11개월이었다.

10대 건설사는 최근 3년간 서울시 26개 정비사업장에서 공사에 착수했다. 이 기간 착공한 전체 서울시 정비사업장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3년간 착공한 서울시 정비사업장(공동도급 중복 계산)은 삼성물산 3곳, 현대건설 4곳, 대우건설 2곳, DL이앤씨 5곳, GS건설 4곳, 현대엔지니어링 2곳, 포스코이앤씨 2곳, 롯데건설 2곳, SK에코플랜트 3곳, HDC현대산업개발 2곳이다. 이밖에 중견건설사 금호건설, 한신공영, 중흥토건이 각각 도봉2구역, 시흥동현대, 월계동에서 착공했다. 

시공사 선정일로부터 착공까지 기간이 짧은 상위 3개 정비사업장 시공사는 모두 삼성물산이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강서구 방화6구역(6개월), 2023년 3월 착공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33개월), 2024년 2월 착공한 강남구 도곡삼호(36개월) 등으로 착공까지 기간이 모두 3년 이내(평균 25개월)였다. 방화6구역은 기존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시공사를 삼성물산으로 교체한 사업장이다. 시공사 교체 당시는 주민 이주와 철거가 마무리된 상태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선정·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는 발주자인 조합 역할이지만,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공사 역량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당사는 그간 축적된 사업 관리 노하우와 업계 최고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 금융 조달을 통해 이주를 촉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착공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시공사 선정일부터 착공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삼성물산 25개월(6~36개월), 현대건설 61개월(39~78개월), 대우건설 61개월(58~64개월), DL이앤씨 61개월(41~88개월), GS건설 112개월(42~206개월), 현대엔지니어링 71개월(64~78개월), 포스코이앤씨 48개월(37~59개월), 롯데건설 75개월(66~83개월), SK에코플랜트 154개월(90~246개월), HDC현대산업개발 51개월(41~61개월) 등이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은 착공까지 소요 기간이 길었던 전체 상위 3개 정비사업장 영향으로 평균치가 높게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가 2005년 4월 수주한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은 수주 24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고, GS건설이 2006년 8월 수주한 성동구 용답동 재개발은 206개월 만인 2023년 10월 착공했다. 두 회사가 2014년 12월 공동으로 수주한 동작구 노량진6구역의 경우 지난해 6월 공사에 돌입하면서 착공까지 126개월이 소요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내부 갈등 등의 문제로 조합 의사 결정이 지체되거나 정비사업장의 사업성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착공까지 시간이 지연된 사업장이 있다”고 전했다.
   
인접 단지에서 공사하는 양대 건설사의 착공까지 소요 기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앞서 현대건설이 2017년 9월 수주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2024년 3월 착공해 78개월이 걸렸다. 반면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삼성물산이 2020년 5월 수주해 2023년 3월 착공하면서 33개월이 소요됐다.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이 45개월가량 차이가 난 셈이다. 삼성물산은 3주구 수주전 당시 빠른 착공과 공사기간 단축으로 사업기간을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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