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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단 안단테아파트, 공사비 절감·공사기간 단축이 붕괴사고 불렀나

LH, 입찰사에 감축 방안 요구, 일부 평가위원 "우려" 현실로…전문가 "부실시공 일어날 여지"

2023.07.26(Wed) 16:52:27

[비즈한국]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AA13-1BL, 2BL) 건설공사에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68억 원 상당의 원가절감 방안과 최대 2개월에 달하는 단지별 공사 기간 단축 방안이 반영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방안은 시공사 선정 심사 항목에 포함됐는데, 실제 심사 과정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의 제안에 대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AA13-1BL, 2BL) 건설 현장. 사진=차형조 기자

 

비즈한국 취재 결과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AA13-1BL, 2BL)와 강화군 신문아파트 건설 공사에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68억 상당의 원가절감(VE)과 공사기간 최대 2개월 단축 방안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 지침에 따라 ​원가절감분은 GS건설 컨소시엄과 LH가 계약금액 반영과정에서 7대3 비율로 나눠 가졌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이 사업에 제시한 단지별 원가절감(공기단축) 규모는 △검단 안단테아파트 1블록 25억 원(2개월) △검단 안단테아파트 2블록 42억 원(40일) △강화 신문아파트 1억 1000만 원(공기 단축 없음)이다. GS건설은 입찰 당시 최대 25개의 원가절감 방안과 4가지 공기단축 방안으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세부 제안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사 규모가 가장 큰 2블록만 따졌을 때 이 제안 내용은 입찰 참여 경쟁사 대비 13억 원(공기는 25일) 앞섰다.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AA13-1BL, 2BL)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지분 40%), 동부건설(30%), 대보건설(30%)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7개동으로 조성되는 1블럭(702세대)과 10개동으로 조성되는 2블럭(964세대)으로 구성된다. 이 공사 발주는 130세대 규모인 인천 강화군 신문아파트와 함께 진행됐다.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 방안은 이 사업 시공자 선정 심사 항목에 포함됐다. 검단 안단테아파트 건설공사는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으로 시공사가 실시설계 단계부터 설계사와 협력해 시공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한다. LH는 CMR 특성을 고려해 시공자 선정 시 응찰자에게 설계·시공 과정에서 공사비와 공기를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하도록 요구해왔다.​​

 

시공사 선정 심사 과정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의 원가 절감(VE)과 공기 단축 방안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 입찰에서 GS건설 컨소시엄과 중견건설사 계룡건설산업이 수주 경쟁을 벌였는데, GS건설 컨소시엄은 총점 100점 만점을 받으면서 0.02점 차이로 시공권을 따냈다. 양측은 사업 전문성 등을 따지는 계량평가에서 80점 동점을 받았지만, 심사위원 9명이 시공 및 사업관리계획을 따지는 비계량평가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한 심사위원은 안단테아파트 1단지와 2단지에 대한 VE제안 및 적정성 평가 항목에서 “GS건설이 공사비 절감 부분에서 우수하나 단위세대 슬래브 철근 부분 간격(배근)은 철저한 구조 검토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안정성 확보 평가 항목에서는 “공기 단축으로 GS​건설의 안전 부분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다른 심사위원은 안단테아파트 2단지 VE제안 및 적정성 평가항목에서 “GS(컨소시엄)에서 벽체 두께 감소, 슬래브 철근 간격 증가 등 VE를 제안하고 있으나, 이것이 LH지침 등에 위배되지 않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발주자는 사업 추정공사비 산정 시 종합심사낙찰제 수준으로 감액한 후 발주하고 입찰참가자에게 추가로 공사비 절감 제안을 요구해 실제 공사비가 부족하다”며 “비용을 떨어뜨려 발주하고 공사비 감액을 수반하는 추가적인 기술 제안을 요구할 경우 부실 시공이 일어날 여지가 있다. 발주자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단 안단테아파트 2블럭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올해 4월 29일 지하주차장 일부분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후 11시 30분경 발생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 주된 원인으로 △보강 철근 미설치 △콘크리트 강도 부족 △지상층 토사 과적을 지목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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