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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사위에 판 유엔에이디지탈, 일감 몰아주기 지금은?

논란 일자 지분 매각…내부거래 비율 96%까지 치솟았다 2019년부터 감소세

2023.11.21(Tue) 16:37:33

[비즈한국]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사위 구데니스(한국이름 구본철​) 씨는 SK텔레콤 등에 통신장비 등을 납품하는 유엔에이디지탈(옛 에이앤티에스)을 이끌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최신원 전 회장이 지배하다가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가 문제되자 2015년 7월 사위 구 씨와 그의 숙부 구자겸 NVH코리아 회장에게 매각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비즈한국 DB

 

유엔에이디지탈은 2004년 8월에 설립됐​으며 SK텔레콤 등에 통신장비를 납품한다. 최신원 전 회장이 지난 2010년 유엔에이디지탈 지분 100%를 매입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SK텔레시스와의 내부거래가 두드러졌다. 2010년 유엔에이디지탈의 매출은 1008억 원인데, 이 중 내부거래가 642억 원 수준에 달했다. 2015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96%(900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높은 내부거래 비율 탓에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지자 최신원 전 회장은 ​2015년 7월 ​20억 원에 사위 구데니스 씨와 그의 숙부 구자겸 NHV코리아 회장에게 지분을 절반씩 매각했다. 당시 매출 950억 원 수준의 회사 지분을 20억 원에 매각해 헐값 논란이 일었다. 구 대표는 이후 지분 0.3%를 매각해 현재 지분율은 49.7%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을 기준으로 본인과 친족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살펴 적용한다. 당시 일감 몰아주기 친족 범위는 배우자,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이었다. SK그룹 동일인 최태원 회장과 구데니스 대표는 5촌 인척 관계여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났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었던 유엔에이디지탈. 사진=유엔에이디지탈 홈페이지 캡처

 

구 씨 집안으로 넘어간 유엔에이디지털은 2018년까지 84~90% 수준의 내부거래 비율을 유지해왔다. 매출은 △2016년 690억 원 △2017년 802억 원 △2018년 6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안 내부거래 비율은 △2016년 89%(618억 원), △2017년 84%(674억 원) △2018년 90%(634억 원) 수준이었다. 

 

다만 2019년부터는 내부거래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매출은 △2019년 525억 원 △2020년 468억 원 △2021년 474억 원 △2022년 689억 원이었으며, 내부거래 비율은 △2019년 71%(373억 원) △2020년 47%(220억 원) △2021년 54%(256억 원) △2022년 44%(306억 원)이었다. 

 

한편 최신원 전 회장은 2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최 전 회장 혐의 중 일부에는 유엔에이디지탈도 엮여 있다. 최 전 회장과 사위가 공모해 부실기업인 유빈스를 유엔에이디지탈이 매수하게 해 26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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