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이 아이돌 생태계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회사 ‘블루밍그레이스’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팬 소통 플랫폼 ‘블루밍톡(Blooming Talk)’의 출시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블루밍그레이스는 ‘블루밍톡’의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블루밍톡’은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론칭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두고 상표 출원도 마무리된 상태다. 블루밍그레이스는 지난 6월 13일 ‘Blooming Talk’ 상표를 09·38·42·45류로 출원했다. 지정상품에는 메신저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온라인 채팅서비스제공업,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운영 인터넷 플랫폼 소프트웨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팬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항목이 포함됐다.
아이돌 팬 플랫폼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적인 팬 소통 플랫폼은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위버스’와 SM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이 있다. 두 플랫폼 모두 아이돌과 팬이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고,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위버스는 ‘위버스샵’을 통해 앨범, 굿즈,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 여기에 이수만의 ‘블루밍톡’이 가세하며, 팬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블루밍톡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글로벌 플랫폼이다. 블루밍톡을 시작으로 블루밍그레이스는 AI 기반 산업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블루밍그레이스는 지난 7월 2일 A2O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A2O MAY’의 이름을 딴 ‘MAYnia’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에 의해 인증된 내려받기 가능한 디지털 음악 파일’, ‘내려받기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등을 지정했다. 지난해 8월 23일에는 법인 사업 목적에 신기술 관련 투자, 정보 및 서비스 제공 등도 추가했다.
이수만 전 총괄은 지난해 5월 30일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총회’에서 AI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당시 이 전 총괄은 “조만간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팝과 AI의 접목은 K팝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가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컬처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이며 팬들과의 더 길고 더 폭넓은 전면적인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직접적인, 전면적인 만남이다. 음악 작곡, 이미지 창작에서 그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밍그레이스는 이수만이 SM 총괄 프로듀서에서 물러난 뒤 설립한 개인 회사다. 이 전 총괄은 지난해 12월 31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사내이사로 남았다. 그의 조카 이진규 씨와 서형준 씨가 현재 블루밍그레이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은 블루밍그레이스가 출원한 ‘A2O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기반으로 미국에 A2O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20일 이 회사 소속 첫 걸그룹 ‘A2O MAY’가 데뷔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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