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더 라이즈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의 등기임원으로는 김지홍 사내이사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김 이사는 삼성전자 UX 디자이너 출신으로, 디자인 커뮤니티 플랫폼 ‘디자인 스펙트럼’을 창업한 이력이 있다. 김 이사는 더 라이즈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의 초기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토스는 더 라이즈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을 설립한 후 10월 30일 지식재산처에도 동명의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의 지정 상품으로는 △광고 소재 디자인 학원업 △디자인 교육업 △디자인·광고 및 통신 기술 분야 훈련업 △디자인분야 훈련업 △웹디자인 학원업 △패션디자인 학원업 등을 등록했다.
토스는 더 라이즈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을 설립한 배경으로 “국내 UI·UX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의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구성원 교육용은 아니며, 일종의 디자인 전문 교육 기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스는 “사업 개시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토스의 디자인 교육 사업이 눈길을 끄는 건 토스가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핵심 요인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UI·UX가 꼽히기 때문이다. 토스의 ‘쉬운 금융’ 콘셉트는 핀테크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토스증권이 2021년 단순화한 형태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이면서 타 증권사에서도 MTS를 단순화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한편 토스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고 이듬해 ‘토스모바일’로 사명을 바꾼 뒤 알뜰폰 사업에 나섰다. 토스모바일은 지난 4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상대로 통신·관공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아시아피플을 흡수합병했다.
2024년에는 세무 플랫폼 ‘세이브잇’을 운영하는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하고 자회사 토스인컴을 출범해 세금 환급, 양도소득세 신고 등 세무 서비스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3월에는 커머스 원년을 선포하고 플랫폼 내에서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 중인 토스쇼핑의 외형을 키우러 나섰다. 더불어 페이스페이(얼굴 인식 결제)를 미래 먹거리로 삼으면서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자체 결제 단말기인 토스프론트 배포에도 힘쓰고 있다.
광고 사업 확장도 예고한 상태다. 토스는 지난 10월 ‘토스 스트림’이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했다. 토스 스트림은 광고게시판 임대업, 광고중개업, 온라인 광고 공간 임대업, 광고 시간 및 공간 임대 관련 중개업을 목적으로 등록했다. 이를 두고 토스가 쇼트폼(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중심의 콘텐츠 피드형 광고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디자인 교육 사업은 금융이나 결제 서비스와는 관련 없는 분야지만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내기 위한 사업이라기보다는 토스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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