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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중국 디베아 청소기와 동일한 'Jet Fit' 상표 출원

삼성전자 "Jet Fit Brush 선행상표 보유, 제품 출시 계획 없어"…전문가 "상표 등록 가능성 높아"

2025.11.21(Fri) 11:20:28

[비즈한국]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진공청소기 등에 ‘Jet Fit(제트핏)’ 상표를 출원했다. 문제는 중국 가전업체 디베아(Dibea)가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JET FIT’이라는 이름의 무선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디베아 제품이 널리 알려진 상표가 아니고 삼성전자가 이미 비슷한 이름의 상표권을 보유한 터라, 양 사의 분쟁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Jet Fit​ 상표를 출원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 중국 회사 디베아의 JET FIT 무선청소기가 출시됐다.​ 사진=비즈한국 DB

 

삼성전자가 ‘Jet Fit’ 상표를 출원한 건 지난 10월 16일. 지정상품으로는 로봇진공청소기, 전기식 진공청소기 및 그 부품, 진공 청소기, 진공청소기용 백, 진공청소기용 브러시 등이 포함됐다. 

 

디베아는 중국 가전 회사로 국내에서는 생활가전 회사 나우홈이 유통을 맡고 있다. 나우홈은 지난해 12월 디베아의 헤어드라이기를 ‘PURE JET’란 이름으로 출시했고, 7월에는 무선청소기 ‘JET FIT’을 출시했다. 다만 ‘JET FIT’이라는 문자는 국내에서 상표로 등록된 바 없다. 나우홈과 디베아는 삼성전자의 상표 출원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출원한 'Jet Fit' 상표. 자료=지식재산처 키프리스


중국 가전 회사 디베아가 판매하고 있는 JET FIT 무선청소기. 사진=나우홈 디베아 페이지

 

삼성전자는 디베아에 법적 대응 계획은 없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Jet Fit Brush’를 이미 선행 상표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행 권리를 바탕으로 이번에 ‘Jet Fit’을 출원했다. 상표권 등록이 완료된 이후에 추가로 신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존에 출시된 제품에 대해 문제 제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상품분류 07류로 ‘Jet Fit Brush’와 ‘Jet 60 Fit’, ‘Jet 70’, ‘Jet 75’ 등을 출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해당 상표명으로 진공청소기 등을 판매해왔다. 이 상표권들을 출원한 지 5년 만에 ‘Jet Fit’을 출원한 셈인데, 삼성전자는 ‘Jet Fit’ 청소기 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10월 17일 삼성전자는 ‘Jet Fit’ ​상표에 대한 우선심사신청을 한 상태다. 우선심사는 상품 출시가 임박하거나 상표 침해가 발생했을 경우 등에 인정된다.

 

삼성전자의 ‘Jet Fit’ 상표의 등록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윤신우 비즈엔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디베아의 JET FIT이 한국에서 상표로 등록된 바가 없고, 유명성을 가지기에는 판매 기간이 짧다. 해외에서 디베아 JET FIT이 널리 알려진 상표가 아니라면 삼성전자의 상표 등록 가능성이 높다. 만일 심사관이 삼성전자가 부정한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했다고 판단하면 거절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삼성전자가 이미 Jet Fit 라인의 상표권이 선행 등록돼 있다는 점을 들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Jet Fit’ 상표를 등록하지 않더라도 디베아가 삼성전자의 상표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허사무소 공앤유의 공우상 대표변리사는 “삼성이 상표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베아의 JET FIT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지 않은 이상 후행하는 상표를 출원했다고 하더라도 지식재산처는 이를 거절할 근거가 없다. 이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Jet Fit Brush 상표권과는 무관하다. 물론 삼성전자가 기존 보유한 상표권을 바탕으로 디베아에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Jet Fit 상표가 등록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도 디베아가 삼성전자의 상표를 침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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