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 쇼어라인 전시홀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으로 붐볐다. 본 행사의 ‘예고편’으로 불리는 ‘CES 언베일드’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물리적 노동과 감각을 보조하는 현실 밀착형 기술이 전시장 곳곳을 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4일 오후 4시, 행사 시작 전부터 전시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CES 언베일드는 전 세계 혁신 기업들이 본 행사에 앞서 자신들의 ‘필살기’를 미디어에 먼저 공개하는 일종의 쇼케이스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그해 전 세계 IT·가전 시장의 기술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리가 가벼워졌다” 한계 넘는 ‘웨어러블 로봇’ 각축전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발걸음이 몰린 곳은 신체 능력을 증폭하는 ‘웨어러블 기술’이었다. 보행 시 추진력을 더해주는 데피(Dephy)의 로보틱 외골격 ‘사이드킥(Sidekick)’이 외신들의 관심을 받았고, 국내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선보인 초경량 보행 보조 로봇 ‘윔(WIM) S’ 역시 일상적인 보행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술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어센티즈 관계자는 “일정한 힘을 더해주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센서가 사용자의 의도와 근육 부하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계단이나 경사로처럼 힘이 급격히 필요한 순간에만 지능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촉각 보조 장치도 함께 공개됐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어도 작은 장치를 통해 맨손만큼 미세한 표면 질감이 증폭돼 전달됐다. 산업용 로봇이나 정밀 의료 분야의 활용을 기대해볼 만하다.
#업무 효율부터 건강관리까지 ‘실용주의’ 기술 돋보여
화려한 시연 대신 실효성으로 승부하는 곳도 있었다. AI 기록 장치 개발사 프라우드(PLAUD) 부스의 ‘프라우드 노트 프로’와 초소형 ‘노트 핀 S’가 대표적이다. 프라우드 노트는 대면 대화는 물론 통화와 온라인 미팅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AI 노트 테이커다. 기기 중앙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즉시 녹음이 시작되며, 전용 앱과 연동해 실시간 요약과 대화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직관적인 작동 방식이 특징이다.
프라우드 부스에는 미디어들이 비교적 오래 머무르며 제품 관련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흥미를 끄는 기술에 호기심 차원을 넘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으로서 실제 비즈니스 환경의 활용도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위쪽부터 정신건강을 돕는 ‘톰봇(TOMBOT)’, AI와 가스 센서로 호흡을 분석해 초기 당뇨병 등을 감지하는 ‘와이브러쉬 할로(Y-BRUSH Halo)’. 사진=강은경 기자
현장 부스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각종 혁신·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인 분야는 헬스케어였다.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실용적인 시도들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유독 활발하게 일어나는 모습이다. 첨단 기술이 복잡한 이론에 머물지 않고 우리 몸에 직접 닿는 서비스로 구현될 때 사용자가 체감하는 변화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언베일드 행사로 문을 연 CES 2026은 미디어 데이 기간인 내일까지는 엔비디아, 인텔, LG, 퀄컴,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기업 발표와 리사 수 AMD CEO의 기조연설 등이 선보이고, 이어지는 본 전시에서는 나흘간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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