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CES 2026] 가전이 AI를 만나 동반자가 되다, '원 삼성' 비전 공개

원 UI, TV와 가전까지 확장해 일관된 경험 제공…노태문 사장 글로벌 데뷔전도 '눈길'

2026.01.05(Mon) 18:45:29

[비즈한국] “최고의 AI 경험은 사용자의 일상 루틴에 자연스럽게 융화돼, 필요할 때 곁에서 지원하는 ‘친숙한 동반자’여야 합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각) 미디어 데이 첫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Wynn) 호텔에서 개최된 미디어·파트너 대상 삼성전자 컨퍼런스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삼성 AI의 지향점을 이같이 정의했다.​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컨퍼런스 행사에서 노태문 사장은 동반자로서의 AI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진=강은경 기자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DX 부문의 통합 수장으로서 진두지휘하며 나선 글로벌 데뷔전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20년 넘게 지켜온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전시장을 떠나 윈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 및 컨퍼런스관을 마련하는 파격을 택했다. 소란스러운 전시장 대신 몰입감 있는 공간에서 삼성의 ‘원 삼성(One Samsung)’ 전략이 그리는 ‘AI 리빙’의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5억 대 기기 잇는 통합 AI 생태계

 

이번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내세운 승부수는 ‘원 삼성’을 통한 끊김 없는 AI 경험이다. 연간 약 5억 대에 달하는 광범위한 기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의 보안성과 클라우드 AI의 성능을 결합해 독보적인 사용자 이해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노 사장은 “모든 카테고리, 모든 제품에 AI를 내재화해 단일하고 통합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기기 간 연결을 통합하고, 원 UI를 TV와 가전까지 확장해 집안 전체에 일관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기기 간 연결을 강조했다. 사진=강은경 기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AI가 ‘보는 도구’에서 ‘엔터테인먼트 동반자’로 격상됐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9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채택률 25%를 돌파한 ‘비전 AI 컴패니언(VAC)’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무대에서 발표된 제품 중 상당수는 신제품이 아니라 삼성에서 최근 조금씩 공개해온 제품들이었지만, 130인치 플래그십 ‘마이크로 RGB’는 달랐다.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화면을 키운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AI 엔진이 RGB 색상을 정밀 제어해 순도 높은 색상을 구현한다. VAC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 이력이나 식단 취향을 반영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이를 주방 가전으로 전송하는 ‘AI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AI, 집안일 해방·인지 건강까지 잡을까 

 

가전 분야는 ‘홈 컴패니언’으로서의 기능을 구체화했다. 특히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전격 통합돼 식품 인식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 사진=강은경 기자


김철기 디지털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024년 이후 출시된 모든 스마트 가전은 최대 7년간의 네트워크 업데이트를 보장해 하드웨어는 같아도 경험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HS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싱스 연결 가전 사용 시 보험료를 낮춰주는 ‘스마트 홈 절약’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용자 입장에서 AI 가전의 이점을 경제적 혜택으로까지 넓히는 시도를 한다.

헬스케어 분야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Proactive Care)’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이 수집한 수면 데이터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어컨 온도와 조명을 자동 조절하며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프라빈 라자(Praveen Raja) 삼성리서치아메리카 디지털 헬스팀장은 “단순한 진단을 넘어 일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지 변화의 초기 징후를 파악하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 1500명의 미디어, 파트너 관람객이 몰렸고 그룹 라이즈, 배우 안효섭 등이 참석했다. 사진=강은경 기자


이번 컨퍼런스는 CES 공식 개막 전 포문을 여는 행사였던 만큼 약 1500명 규모의 미디어·파트너가 몰렸다. 삼성전자 모델인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와 배우 안효섭 등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퇴장 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퇴장로가 뒤엉키기도 했다.

노 사장은 전시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 제품이 뛰어나다”면서도 “중요한 건 제품 하나보다 전체를 잇는 연결성과 삶의 동반자로서의 AI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핫클릭]

· [CES 2026] "피지컬 AI가 몰려온다" 전 세계 취재진 경악한 '언베일드' 현장
· [CES 2026] "운전석도 앞뒤도 없다" 아마존 로보택시 '죽스' 체험기
·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 속 한국 기술 경쟁력 '7점' 평가, 왜?
· [CES 2026 프리뷰] 현대차·두산·SK가 선보일 AI '3사 3색'
· [CES 2026 프리뷰] 삼성·LG, AI와 로봇으로 가전 경험을 바꿔라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