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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기상품 '소프트크림'이 가맹점주 원성 사는 까닭

일부 가맹점주들 "선택권 없다" 불만 제기…본사 "계절성 업그레이드"

2017.07.05(Wed) 17:13:39

[비즈한국] 미니스톱은 편의점업계 최초로 즉석조리 치킨과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소프트크림’은 콜드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성비 최고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미니스톱 본사의 소프트아이스크림 판매방식에 대한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왜 그런 걸까.

 

미니스톱 점포 전경.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미니스톱은 올 여름 계절 아이스크림으로 ‘애플망고’ 맛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개발을 시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미니스톱 본사의 의도와 다르게 일부 가맹점주 사이에서는 소프트크림 메뉴 변경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본사가 소프트크림 신메뉴를 개발·기획한 뒤 ‘실험’을 각 점포에서 한다는 것이다. 소프트크림 메뉴 변경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점포 입장에서는 일종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니스톱 가맹점주 A 씨는 최근 출시된 ‘소프트크림 애플망고’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소프트크림 맛이 변경되면 잘 팔릴지, 맛은 어떤지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변경해야 한다. 올해 애플망고는 반응이 완전 ‘꽝’이었다. 이전 ‘벨기에 초코’의 절반밖에 팔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해는 모두 가맹점 책임이고 본사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점주들에 따르면 본사가 소프트크림의 종류를 변경하면 가맹점은 이전에 판매하던 소프트크림 재료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애플망고’ 출시로 이전에 판매되던 ‘벨기에초코’ 재료인 초콜릿 원액이 발주 품목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점주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다. 

 

A 씨는 “본사에서 종류를 바꾸라고 하면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면서도 바꿔야 하는 상황은 ‘본사의 갑질’이다. 점주 마음대로 팔고 싶은 제품을 팔지 못하고, 손해를 보아도 보상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애플망고’ 소프트크림의 판매가 기존 ‘벨기에초코’보다 저조해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사진=미니스톱 홈페이지

 

가맹점주 B 씨는 “손님 중에 ‘벨기에초코’를 찾는 사람이 간혹 있으나 크게 문제를 느끼지는 않았다”며 “메뉴가 변경되면 본사에서 남은 재료를 회수한 뒤 차액을 정산해줘 손해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초콜릿맛이라는 선택지가 강제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많은 점포에서는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의 판매 개입과 관련해 B 씨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PB상품 발주를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문제를 제기할 정도는 아니다. 계약 시 이미 감수했던 부분”이라며 “경영지원과 운영유형 등 계약조건에 따라 본사 개입 정도가 다른데, 아마 본사의 개입이 많은 운영유형의 점포에서 발주 관련 불만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니스톱 측은 “소프트크림의 주고객층은 10~30대 여성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맞춰 유동적으로 메뉴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우유 베이스는 동일하다. ‘애플망고’는 지난해 여름에 판매한 ‘​망고’​를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계절이 바뀌면 동절기 상품인 ‘벨기에초코’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종류가 바뀌는 데에 따르는 가맹점주들의 불만에 대해선 ​“시장조사 및 분석을 통해 콘셉트를 도출하고, 수차례 평가 및 설문을 통해 상품 개선을 진행한다. 자체적으로 사전에 지정된 점포에서 2~5주 테스트 판매를 진행한 뒤 출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 ‘애플 망고’는 테스트 판매에서 우수한 실적 및 평가를 보인 상품으로, ‘​벨기에초코’​ 대비 약 40% 이상의 매출 상회를 보이고 있다”며 “가맹점 교육을 통해 계절별로 소프트크림 종류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다정 기자

yrosadj@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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