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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하기도 전 '200억 원 잭팟'

카카오, 조 대표가 창업한 JOH 지분 100% 인수…카카오 "경험과 브랜드자산 시너지 낼 것"

2018.03.16(Fri) 10:46:55

[비즈한국] ‘매거진B’​로 유명한 브랜드 디자인 기업 제이오에이치(JOH)가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됐다. 제이오에이치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제이오에이치 지분 40만 주(45.46%)를 주당 3만3334원 씩 총 133억 3400만원에 취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매입을 통해 제이오에이치가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됐다는 부연 설명이다. 지난 2월 28일 카카오가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제이오에이치의 지분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이후 3월 5일 제이오에이치는 조 대표가 보유한 주식 30만 1주(34.09%)를 매각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어디에 매각했는지는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닌 데다, 비상장사인 만큼 나머지 지분의 보유 현황도 알기 어려웠다.

 

카카오는 16일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카카오 제공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가 계열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제이오에이치 지분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가 됐음을 밝힘에 따라,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취임 전 카카오에 자신이 보유한 제이오에이치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의 장부가액은 당초 인수 금액인 100억 원. 하지만 이를 133억 3400만 원에 매각함에 따라 33억 34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에 매각한 주당 가격이 3만 3334원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조 대표가 카카오에 매각한 지분 30만 1주의 가격도 정확히 100억 23만 3334원이 된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카카오 합류와 동시에 카카오로부터 100억 원의 제이오에이치 지분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또 한번 카카오로부터 또 100억 원 규모의 ‘잭팟’​을 터트렸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무려 200억 원을 들여 조 대표와 제이오에이치를 인수한 셈이 됐다. 그만큼 조 대표의 디자인 및 경영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오에이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사운즈(SOUNDS)’ 프로젝트 등 주거와 사무실, 상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 건설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일호식’, ‘세컨드키친’ 등 F&B 브랜드 론칭을 통한 리테일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매거진 B’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국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컨설팅 사업도 맡았다.

 

다만 지난해 10월 제이오에이치는 성수동 특별계획구역 내 낡은 호텔을 83억 원에 매입하면서, 해당 지역 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관련기사 [단독] '신·증축 불가능한데…' 카카오의 '성수동 호텔' 투자 미스터리, [단독] 카카오 계열회사 성수동 땅 추가매입, 지역주택조합과 갈등).

 

지역주택조합 측은 제이오에이치가 카카오의 계열회사라는 점을 이유로 대기업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제이오에이치가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됨에 따라 대기업 부동산 매입 논란은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이오에이치의 경험과 브랜드 자산은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기여함은 물론 카카오프렌즈 등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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