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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출금 사고 캐셔레스트, 계속되는 오류에 이용자만 안절부절

출금 요청 일방적으로 취소되기도…캐셔레스트 "미지급은 단순 실수"

2018.04.23(Mon) 16:07:11

[비즈한국]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이번엔 출금 요청을 승인한 뒤 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관련기사 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 한때 요청금액의 5배 출금 사고).

 

지난 20일 캐셔레스트는 내부 시스템 오류로 거래소 회원이 출금 요청한 금액의 다섯 배를 지급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회사 측은 당일 오후 1시 33분 암호화폐 출금 기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오출금 암호화폐’를 반환해달라고 공지했다. 실제 보유 수량보다 많은 돈을 지급 받은 사람은 스스로 반납하라는 내용이다.

 

지난 20일 캐셔레스트가 올린 코인 오입급 관련 긴급 반환 공지. 사진=캐셔레스트 공지 캡처

 

이 과정에서 캐셔레스트는 “24시간 이내에 반환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늦어지는 기간만큼 이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혀 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거래소가 먼저 잘못해놓고 협박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난을 샀다. 

 

당일 오후 5시 53분 캐셔레스트가 ‘출금 정상화 안내 공지’를 올리며 사태는 진정되는 듯 보였으나, 이후 23일 현재까지 시스템 오류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적잖은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암호화폐 출금 요청이 승인됐음에도 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거래 승인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벌어지고 있어서다.

 

한 캐셔레스트 회원은 “출금 요청이 완료되었다가 임의로 취소된 뒤 암호화폐가 해당 가상 지갑에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진=해당 캐셔레스트 회원 제공

 

한 이용자는 “암호화폐 출금 요청 후 Txid(거래번호)가 부여됐지만 이더스캔(암호화폐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찾을 수 없다”며 “출금 요청에 대해 ‘완료’ 상태가 떴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암호화폐 트론을 출금했는데 전송 완료 메시지만 뜨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다시 캐셔레스트 지갑으로 출금 요청한 트론이 들어왔다”며 “그동안 5% 정도 시세 변동이 있어 손해를 많이 봤다. 투자자 거래를 지연시켜 자금을 확보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디씨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 한 이용자가 “나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며 불안함을 나타내자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로 “나도 그렇다.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소용이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캐셔레스트에 암호화폐 출금 요청을 한 뒤 Tixd(거래번호)를 부여받았지만 이더스캔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거래를 찾을 수 없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캐셔레스트 회원 제공

 

캐셔레스트 관계자는 “출금 완료가 떴는데 출금이 되지 않는 문제는 확인했지만 출금이 일방적으로 거부되는 것은 시스템상 가능하지 않다”며 “보통은 출금 요청이 들어오면 돈을 보내고 승인하는데, 승인을 먼저 하고 돈을 지급하지 않은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캐셔레스트는 가상계좌 없이 운영되는 특성상 거래소 직원이 암호화폐와 지급금 일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모든 거래를 확인하는 건 엄청난 수작업이라 같은 실수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가상계좌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20일 ‘오출금 사태’에 대해선 “외부 해킹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지만, 내부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하다”며 “피해액이 10억 원 내외로 파악됐지만 현재 회수된 금액이 75%가량 된다. 의도적으로 반환하지 않는 회원들에게는 민형사상 소송과 손해배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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