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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 한때 요청금액의 5배 출금 사고

피해액 최소 10억 원대 추정…캐셔레스트 측 "회수 요청하고 법적 책임 물을 것"

2018.04.20(Fri) 16:19:04

[비즈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에서 오류가 발생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출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예상 피해 금액은 최소 10억 원대로 거래소 이용자는 피해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해 액수가 커질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11시경부터 캐셔레스트에서 사용자가 암호화폐 출금 신청을 하면 요청 액수보다 5배 많은 액수가 출금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가령 1비트코인을 출금하면 5비트코인이 나오는 식이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캐셔레스트는 오후 1시 33분에 공지를 올리고 암호화폐 출금 기능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잘못 전송된 암호화폐를 반환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공지. 사진=캐셔레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후 2시 4분 캐셔레스트는 ‘잘못 출금된 코인을 반환해 달라’는 추가 공지를 올렸다. 캐셔레스트는 “본인의 잔고보다 더 많은 코인을 옮긴 고객은 오입금 내역과 함께 해당 수량의 코인을 전송해 달라”며 “금일 24시까지 반환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늦어지는 기간 만큼의 이자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는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디씨인사이드 한 이용자는 우리 돈 1200만 원의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 23만 2421트론(TRX)이 네 번 출금된 내역을 공개했다. 앉은 자리에서 3600만 원을 번 셈이다. “​지금 빨리 출금하라”​는 농담 섞인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글 내용.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날 오류로 횡재한 사람이 나오는 반면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캐셔레스트 회원은 “이번 사고로 인해 캐셔레스트뿐만 아니라 일반 거래자들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예치된 암호화폐를 못 찾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전했다.

캐셔레스트를 서비스 하고 있는 ‘뉴링크’​ 관계자는 “오출금 된 것이 맞으며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일단 입출금을 모두 막은 상태”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잘못 출금된 암호화폐를 돌려받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항간에 알려진 대로 피해액이 최소 10억 원이라고 해도 그보다 보유한 자본이 많기 때문에 회원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캐셔레스트는 ​지난 3일 정식으로 문을 연 암호화폐 거래소다.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KT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전문 운용사에 의한 24시간 보안관제 및 시스템 관제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광 기자 mua1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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