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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법카로 질러야 제맛' 자브라 이볼브 65T 리뷰

비즈니스 특화 액세서리·모드 탑재…비싸지만 '엘리트 65T'와 기능 비슷

2019.02.08(Fri) 18:24:23

[비즈한국] 자브라는 세계 최대 블루투스 솔루션 회사다. 오랜 기간 블루투스 헤드셋을 만들어 왔기에 정말 모델이 많다. 자브라 모델 라인업을 보면 마치 중국집 메뉴판을 보는 것 같다. 비슷비슷한 이름이 정말 빼곡하다.

 

그 중에서도 엘리트 스포츠, 엘리트 액티브 시리즈는 피트니스용으로, 일반 엘리트 시리즈는 음악감상용으로 주로 쓰인다. 오늘 소개하는 이볼브(Evolve)시리즈는 오피스용 라인업이다. 이름처럼 사무실에 쓰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법인카드로 구매하는 제품이기에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싸다. 자브라 이볼브 65T가 ‘법카’로 결제할 만한 제품인지 알아보자.

 

착용감은 좀 하드한 편이다. 이어팁은 크기에 따라 3종을 지원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우선 지난 해 ‘비즈한국’​을 통해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를 리뷰 한 적이 있다. 괜찮은 제품으로 추천을 했고 실제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었다. 만약 지난해에 학교를 다니다가 올해 직장에 입사했고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한 회사라면 자브라 이볼브 65T를 품의서에 올리면 될 듯하다. 그만큼 기본기는 뛰어나다.  

 

모델명이 같은 것처럼 디자인, 하드웨어 스펙은 일치한다. 귀에 꽂으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귀에 밀착되며 충전형 케이스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5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한데 실제 음악을 들으며 테스트 해보니 4시간 정도 쓸 수 있다. 충전형 케이스는 두 번 정도 완충이 가능하다. 스펙 상 15시간이고 실제는 12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에어팟은 24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제공해서 이 부분은 확실한 강점이다. 에어팟을 제외한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들은 대부분 15시간 정도 쓸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차이가 있지만 대신 자브라는 블루투스5 모듈을 탑재했다. 블루투스5는 대역폭이 늘어났고 전송거리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크게 와 닿지 않지만 대역폭이 늘어나 끊김 현상이 줄어든 것만은 확실한 장점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하다 보면 꼭 몇 번씩 끊김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볼브 65T는 그런 끊김 현상이 확연히 적다. 다만 블루투스5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블루투스5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 블루투스5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도 하위호환이 되므로 연결에는 문제가 없지만 연결 안정성은 떨어질 수 있다.

 

충전 케이스는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다. 무광이고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는 재질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충전 케이스는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이다. 케이스는 단단히 맞물려 있어 수납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케이스를 열고 닫을 때 요령이 없으면 꽤 힘을 줘야 한다. 쉽게 열고 닫으려면 케이스의 양쪽을 힘껏 누른 상태에서 뚜껑을 열면 된다. 헤드셋과 케이스도 자석 연결이 안 되어 있다. 자석식보다는 안전하지만 감성적 만족도는 확실히 떨어진다. 이 부분도 엘리트 65T와 동일하다. 

 

케이스의 디자인은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실용적이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어 헤드셋 외에 다른 액세서리를 넣어둬도 괜찮다. 사진=김정철 제공

 

그러나 이볼브 65T가 엘리트 65T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 굳이 10만 원을 더 주고 이볼브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이볼브 65T는 비즈니스 옵션이 있다. 먼저 파우치다. 파우치가 왜 비즈니스 옵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회사 물건이니 아껴 쓰라는 배려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 경영자가 좋아할 만한 옵션이다. 파우치는 꽤 공들여 만들었다. 인조가죽의 외양은 상당히 부드럽고 내부 수납공간에는 케이블이나 블루투스 어댑터를 넣어두기 좋다.

 

블루투스 동글은 손으로 잡고 빼기가 쉽도록 디자인됐다. 이런 부분에서 디테일이 느껴진다. 사진=김정철 제공

 

또 하나의 비즈니스 옵션은 블루투스 어댑터 ‘자브라 링크 370’이다. 자브라 링크 370은 USB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노트북이나 PC에 꽂으면 바로 이볼브 65T와 연결된다. 이 말은 PC나 노트북이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거나 블루투스를 활성화하지 않아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윈도우 10 이상에서는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인증을 받았다. 

 

리뷰를 위해 억지로 스카이프 통화를 연결하니 상대방이 상당히 짜증을 냈다. 리뷰어의 숙명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블루투스 어댑터를 노트북에 연결하고 스카이프로 통화를 해 보았다. 우선 귀찮은 블루투스 페어링 과정이 없어 무척 편리하다. 아무 노트북이나 꽂으면 곧 자동 페어링이 된다. 상대방에게 통화음질을 물어보니 깔끔하다고 한다. 마이크를 4개 내장하고 바람 소음 감소 기능이 있어 잡음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PC와 연결해도 스마트폰과 동시 페어링이 가능하기에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는 도중에 다시 스마트폰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다만 동시 통화는 안 된다. 

 

PC와 스마트폰의 음악도 동시에 실행해 봤다. 역시 같이 재생되지는 않는다. 먼저 재생되던 노트북의 음악이 계속되고 노트북 음악을 멈추면 스마트폰 음악이 재생되는 식이다. 

 

음질은 자브라 특유의 두툼하고 음장감이 좋다. 해상력도 나쁘지 않아 풍성한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음악감상용으로 쓰기 좋다. ‘자브라+’ 앱을 설치하면 이퀄라이저로 최적의 음질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통근’과 ‘집중’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는 ‘액티브 모드’가 있는데 자브라 이볼브 65T는 이 모드가 빠졌다. 직장인이 지나치게 건강해져서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막으려는 의도 같다.

 

자브라 이볼브 65T 사진=김정철 제공

 

통근 모드에서는 ‘주변소리듣기’를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를 할 수 있다. 집중 모드에는 자연의 소리나 화이트 노이즈를 들려주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주위 소리를 차단하는 옵션이 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보다는 확실히 기능이 떨어지지만 직장 상사의 잔소리를 30% 정도는 차단할 수 있다. 

 

음성 명령도 지원한다.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를 모두 지원해 자신의 스마트폰과 국가에 맞게 음성 비서를 활용할 수 있다. 기껏해야 날씨나 물어보겠지만. 

 

자브라 이볼브 65T는 비즈니스 솔루션답게 블루투스 동글을 지원하고 스카이프 통화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자브라의 우수한 음질과 블루투스5 기술을 적용했고 충전케이스를 지원해 15시간 정도 활용이 가능하다. 업무용으로도 좋지만 음악 감상용이나 출퇴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비즈니스 블루투스 헤드셋이 꼭 필요한지는 미지수지만 지금도 ‘집중’모드를 켜고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업무에 따라 충분히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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