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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 주총 35분 만에 종료, 노조와 갈등 없이 마무리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이 경쟁력될 것" 스톡옵션 안건 통과

2019.03.22(Fri) 13:15:25

[비즈한국] 네이버(주)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등 총 8개 안건을 다뤘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오전 10시 시작된 주주총회는 약 35분만에 종료됐다. 

 

사회를 맡은 IR관계자는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수는 1237명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장에 모인 인원은 약 150명 규모였으며 약 300석 규모의 커넥트홀은 절반 이상을 채웠다. 주주총회는 위임장을 받아 대리인 참석이 가능하므로 실제 참여 인원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한 참석자가 한 대표에게 “목소리가 작아 잘 들리지 않는다”고 의견을 전달한 것 외에는 주주들 사이에서 별도의 질문이나 논쟁 등은 없었다.​ 

 

네이버가 22일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옥 내 총회 장소 안내문의 모습. 사진=박해나 기자

 

# 한성숙 대표 “사업 성패 가르는 것은 인재” 

 

주총 의장을 맡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9년 창사 20주년 맞이하는 네이버는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환경을 맞고 있다.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과 신규 사업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화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20기 당사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3조 4590억 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1조 2635억 원, 당기 순이익은 6% 증가한 90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스톡옵션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 요소는 인재다. 창업가형 인재를 발굴, 영입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에 준하는 새로운 보상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며 “최고의 인재에게 매력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인 목표와 보상이 회사의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주주의 가치 증대와도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주식 보장 제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은 2018년 5월 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고성준 기자


2년 만에 부활한 임원제에 대한 입장도 전달했다. 네이버는 ‘책임리더제’를 도입해 본사와 계열사에서 총 68명을 선임했다. 책임리더는 대표급과 리더 사이에 신설된 중간관리자급 직책으로 비등기임원직에 해당한다. 한 대표는 “책임리더제를 도입한 것은 사업 성패를 걸고 맨 앞에서 과감한 도전을 하는 대표를 지원하고 각 사업 단위의 방향성이 전사의 전략과 잘 조율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책임리더들은 리더십과 성과를 검증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매년 업무 위임 계약을 갱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노조와 갈등없이 주총 마무리, 임직원 스톡옵션 받는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제20기 재무재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임원퇴직금지급규정 변경의 8개다.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지지 의사 발언에 따라 안건이 통과됐다. 

 

주주총회 참석자에게 배포한 정관 및 영업보고서, 회순 및 의안설명서의 모습. 사진=박해나 기자

 

주총에 참석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오세윤 위원장은 회사의 투자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오 위원장은 “사외이사 역할 중 하나가 투자를 심의하는 것이다. 때문에 과거에 사외이사가 승인한 것이 타당한 심의를 거쳐 의결한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코렐리아캐피탈에 2년간 2600억 원 이상, 네이버 프랑스에 작년에만 260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지금까지의 투자가 네이버에 도움을 준 영역은 무엇이고 성과 나올 시기는 언제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정의종 사외이사는 “이사회에서는 네이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AI(인공지능)나 클라우드 등의 신규 사업과 해외 진출이 중요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이를 게을리하면 네이버의 장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마인드를 갖되 리스크 파악 등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심의하고 있다. 아직 가시적 효과가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지속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대표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 중 중요한 부분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코렐리아캐피탈과 연계된 프랑스 펀드 투자로 확보한 네트워크를 통해 프랑스에 AI연구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연구소를 통해 AI 관련 우수한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에서 어려운 부분인데, 해당 연구소를 통해 80여 명의 훌륭한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정된 8개 안건은 모두 반대 의견 없이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통과됐다. 주식매수선택권이 통과되며 네이버는 임직원 2833명에게 앞으로 5년 동안 총 42만 6167주를 부여하게 됐다. 주요 임직원 637명에게는 현재 주가의 1.5배(19만 2000원)를 달성 시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조건을 강화한 스톡옵션 83만 7000주를 배정한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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