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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역시 명당' 분당·광화문 KT 사옥들 옥에 티는?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하체부실'에 둘로 나뉜 형상…증권 항공 우주산업 등이 어울려

2019.04.16(Tue) 23:03:48

[비즈한국] KT그룹은 본사 소재지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두고 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광화문 사옥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KT 광화문지사 건물과 바로 뒤 건물인 KT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는 아직도 많은 KT 직원들이 근무한다.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의 풍수적 장단점을 살펴봤다. 

 

분당에 위치한 KT 본사. 사진=연합뉴스


KT 본사 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불곡산의 기운을 받아 풍수적 기운이 매우 좋다. 불곡산은 백두대간에서 분맥한 한북정맥이 남한강과 음양의 기운을 나누며 북상하여 용인의 석성산을 만든다. 여기서 생성된 지맥은 두 줄기로 나뉜다. 한 줄기는 서쪽으로 광교산을 지나 관악산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 줄기는 동쪽으로 불곡산을 만든 후 남한산을 거쳐 검단산에서 한강을 만나 행룡(行龍)을 갈무리한다. 

 

불곡산을 주산으로 삼은 KT 본사는 지형지세에 합당하게 배산임수의 조건을 충족한다. 수전현무(水纏玄武·뒤를 감싸고도는 물로 재운이 오래도록 이어진다는 뜻)하는 탄천의 기운이 크게 굴곡을 이루며 흘러나가는 거수국(去水局)의 형태면서 산과 물이 조화를 이뤄 풍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본사 건물이 북향이나, 지형에 맞춰 배치돼 풍수적으로 문제 되지는 않는다. 방정한 직사각형의 형태를 띠어 대기업 사옥으로는 가장 안정적이다. 다만 전면의 내정로가 직선으로 뻗어 있어 사옥을 찌르고 들어오는 기운을 피하기를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기운을 노충살(路衝殺)이라 하는데, 좋지 않은 구설과 외압의 구실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풍수지리학에는 ‘풍수무전미(風水無全美)’라는 말이 있다. 풍수적으로 결함이 없는 곳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완벽한 자리가 아니더라도 비보법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KT 본사처럼 노충살이라면 건물 앞에 대형 석사자상을 한 쌍 세워두는 게 좋다. 또는 회사를 상징하는 동물을 조형물로 세우면 노충살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 있는 해태상처럼 말이다. 

 

KT 광화문지사 건물. 사진=박정훈 기자


KT 광화문지사 건물도 정자동 본사처럼 풍수적으로 양호하다. 조선시대 관청인 육조(六曹)가 광화문에 있었다. 당시 한양도성의 중심이라 명당으로 꼽혔던 곳이다. 추가령에서 분맥하여 남진한 한북정맥이 철원 광덕산, 포천 운악산을 지나 천보산에서 천변만화의 변화를 일으킨다. 한반도 최고 명당인 한양 땅을 만들기 위해 의정부 불곡산에서 크게 과협을 만든 후 여성처럼 아름다운 도봉산을 지나 장엄하고 힘찬 기세를 품은 남성의 삼각산을 세운다. 여기서 삼각산이 한양도읍지의 조산이 된다.  

 

흰색 화강암의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삼각산은 그 자태만으로도 상서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우리나라 수도를 품을 만큼 좋은 산이다. 삼각산에서 이어진 산줄기는 보현봉, 형제봉을 지나 최종 결인처인 정릉고개를 넘어 구진봉과 연결된다. 이 기운은 주산인 백악산까지 이어지는데, 서쪽 인왕산과 동쪽 타락산으로 개장하면서 조선의 수도 한양 땅을 품에 안는다. 여기서 중심출맥(重心出脈)한 기맥이 응봉 말바위를 거쳐 감사원, 정독도서관, 조계사가 있는 능선에서 청진동에 이르러 서울의 명당수인 청계천과 만나 영구음수형의 터를 만들었다.

 

현재 이 터에는 고층 건물이 가득 들어서 원형을 보기는 어렵지만, 청진동 일대는 신령한 거북이 물을 만난다고 하는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의 큰 터다. 이렇듯 KT 광화문지사와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의 터는 대기업 사옥으로 손색이 없다.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건물.  사진=고성준 기자

 

하지만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의 건물 형태가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큰 취약점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하체가 매우 부실하다. 서쪽에서 보면 아래가 좁고 위는 넓다. 건축물도 사람처럼 하체가 두텁고 튼실해야 안정감이 있다. KT 광화문빌딩 이스트는 연약한 하체로 큰 몸체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바람에 쉽게 흔들리고 불안정하므로 외압과 과도한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해 사업을 펼치기가 어려울 것이다. 먼 훗날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건물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 회사에 두 명의 주인이 있는 듯하다. 주택이라면 가정불화로 이혼하겠지만, 회사이기 때문에 파벌 싸움이 있을 수 있겠다. 주요부서나 회장실, 대표실, 노동조합 사무실 등을 다른 사옥으로 옮기는 게 좋을 듯하다.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에는 증권, 항공, 우주산업, 예술 등이 어울린다. ​ 

 

필자 신석우는 동양철학 박사​이자 대한풍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기업체 풍수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사회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교수, 대한한양택풍수지리학회 초대회장, 부동산 TV 풍수지리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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