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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 기아차 3세대 K5 렌더링 이미지 보니

전면부 가로로 긴 '타이거 페이스' 형상화, 운전자 중심의 실내

2019.10.29(Tue) 17:14:24

[비즈한국] 기아자동차가 12월 출시 예정인 3세대 K5(케이파이브)의 렌더링 이미지를 29일 최초로 공개했다. 실사 사진이 아닌 데다 부분적인 이미지만 공개돼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신형 K5의 디자인 콘셉트를 가늠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의 3세대 K5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사진=기아자동차


2010년 출시된 1세대 K5는 그 이전까지 현대차그룹의 ‘서자’처럼 여겨진 기아차가 ‘적자’인 현대차를 능가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 출시 직후 중형차 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쏘나타와 K5는 파워트레인과 프레임을 공유하는 형제차로 디자인과 세팅이 조금 다를 뿐이다. 현대차라는 견고한 브랜드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비결은 K5의 뛰어난 디자인이었다. 따라서 신형 K5의 가장 큰 무기인 디자인에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한 파격적 앞모습

 

자동차의 시그니처 이미지를 결정짓는 앞모습에서 신형 K5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에서 출시된 차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의 차들은 헤드램프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분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신형 K5는 후드, 펜더, 범퍼가 가로로 길게 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싸는 것처럼 되어 있다. 쉐보레의 카마로와 비슷한 스타일인데, 카마로는 긴 막대 모양이라면 K5는 끝에서 좁아진다.

 


이전까지 기아자동차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운데 부분에 앞니가 튀어나온 것을 형상화한 ‘타이거 노즈’로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했는데, 최근엔 이를 램프까지 확장해 ‘타이거 페이스’로 칭하고 있다. ‘윗니’에 해당하는 돌출부는 후드의 파인 형상으로 표현돼 지금까지 보던 자동차들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형 쏘나타처럼 후드가 전면부 끝까지 이어진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옆에서 봤을 때 평평하지 않고 안쪽으로 각을 줘 맹수가 입을 벌린 것처럼 보인다.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은 파격적이다. K7의 ‘Z’ 자 형상처럼 측면 꺾임을 두 번 주었다. 리어램프의 야간주행등은 K7 프리미어처럼 가로로 긴 점선으로 이어지는데, 점선 간격이 가운데로 모일수록 짧아지는 모습이 K7과 유사하다. 야간주행등의 끝부분에 굴곡을 두 번 주어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의 이미지와 통일감을 주었다.

 

앞창의 윗부분은 일자로 평평하지 않고 가운데가 돌출된 형태로, 이 역시 이전 세대 K5의 형상을 승계했다. 뒷창 역시 평평하지 않고 솟아오른 형태로 디자인 감각을 과시했다.

 

#전통과 파격이 공존하는 측면부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어의 가운데로 흐르는 커브 형태의 캐릭터 라인이다. 렌더링 이미지에서는 전체적인 모습과 잘 어울리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사이드 캐릭터 라인에 조명이 걸치도록 강조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자신감이 엿보인다.

 


1, 2세대 K5에서 사용되며 K5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루프 크롬 장식도 적용됐다. A 필러에서 시작해 C 필러까지 연결된 데서 끝나지 않고 뒷창 아랫부분을 타고 좌우 라인이 이어진다. 위에서 보면 ‘U’자 형태다.

 

루프라인은 뒷부분이 급격하게 기울어지는 패스트백 형상이다. 트렁크 덮개의 전후 길이가 극단적으로 짧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 중심 콕피트 형태의 대시보드

 

흔히 대시보드는 좌우대칭형, 상하절개형, 콕피트형으로 크게 나뉘는데, 10년 전까지 현대기아차는 좌우대칭형을 선호했고, 아반떼XD, 1세대 K5에서는 콕피트형을 적용하기도 했다. 최근엔 유럽차들이 선호하는 상하절개형을 많이 사용한다.

 


3세대 K5는 1세대 K5처럼 운전자 중심의 콕피트형이 적용됐는데, 이는 조수석까지 배려하는 패밀리카보다는 운전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화면과 공기배출구가 있는 센터페시아가 운전자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변속기 조작부도 오른쪽이 가려지도록 해 운전석과 구분하고 있다.

 

최근 신형 그랜저에서도 사용되었듯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이 연결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접합부를 보면 거의 연결된 듯이 보인다. 실내의 렌더링 이미지는 흑백에 가깝지만 LCD 화면 부분은 컬러로 처리해 연결 부위를 강조했다. 운전석에서는 가로로 긴 화면처럼 보일 듯하다.

 

센터터널에는 변속기 레버가 보이지 않는데, 버튼식 변속 방식을 사용한 듯하다. 렌더링 이미지에선 신형 쏘나타, 신형 그랜저에 사용된 변속기 버튼이 보이지 않는데, 그 자리에 있는 다이얼이 변속기를 대신한 것인지, 아니면 주행 모드 설정을 위한 것인지는 모호하다. 1열 좌석 사이의 사물함은 좌우로 개폐되는 방식이다.

 

실내외 디자인을 제외한 엔진·변속기·서스펜션 등 파워트레인과 섀시는 신형 쏘나타와 동일하므로 출력과 연비 등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신형 K5의 가솔린 2.0 엔진 버전이 나온 뒤 기다렸다가 2.0 터보 엔진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 2.0 엔진의 출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지적되었는데, 최근 스마트스트림 G 2.0 터보 엔진이 장착된 쏘나타 센슈어스는 출력이 개선되면서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같은 엔진을 사용한 모델의 상위 트림을 구매하는 것보다 터보 엔진의 동일한 트림을 구매하는 것이 저렴했다.

 

기아차는 12월 국내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3세대 K5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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