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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임원 자사주 매각, 웅진코웨이 매각 결렬설 '솔솔'

매각 소식 전해진 이후 주가 약세…웅진코웨이 "별다른 의미 없는 개인 자산 처분"

2019.12.04(Wed) 11:05:21

[비즈한국] 웅진코웨이 매각 과정에서 임직원이 자사주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넷마블과 협상 중인 웅진코웨이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 10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과 웅진코웨이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당초 시장에서는 11월 초중반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이 진행 중인 웅진코웨이 매매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시 중구 순화동 웅진코웨이 본사. 사진 = 최준필 기자


하지만 12월이 되도록 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의 협상이 잠정 중단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부 관계자의 전언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월 26일 웅진코웨이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협상 중단 추측에 힘이 실렸다. 공시에 따르면 김종배 웅진코웨이 총괄부사장, 라인수 전무, 이선용 전무, 이지훈 상무, 윤규선 상무 등은 11월 20일과 22일, 25일에 걸쳐 자사주 총 6만 8918주를 장내 매도했다. 3일 종가 기준 약 62억 2300만 원 규모다.

 

웅진코웨이 측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당시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회사 주식 거래 허용 기간에 임원 개인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 가능성이 높아지자 결렬 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지분을 처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다. 7만 원대까지 떨어진 웅진코웨이는 넷마블의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9만 6500원(11월 25일)까지 올랐다.

 

하지만 임직원의 매도 소식이 공시를 통해 알려진 지난 11월 26일 이후 웅진코웨이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9만 원대가 붕괴된 8만 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웅진코웨이 임직원들은 주가 그래프 상단 부근에서 매각을 한 셈이 됐다.

 

시장에서는 임직원의 매각 러시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 임직원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웅진코웨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의 자산을 처분하는 것을 두고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웅진코웨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매각가가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웅진그룹에 손해를 입히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매각이 불발될 경우 이들 임직원들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매각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 같은 경우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불가피하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웅진코웨이 매각을 두고 ​넷마블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계획대로 연초까지 계약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SPA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외에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실사와 협상이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매매 상황과 관련해서 따로 전달 받은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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