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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에 금융공공기관장 교체설 솔솔 "힘 있는 인사 왔으면"

금융위·금감원은 교체 거의 확실, 국책은행과 공기업 뒤이을 듯

2022.03.14(Mon) 13:24:27

[비즈한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들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기관들이 주시하는 것은 기관장 교체다. 임기는 모두 제각각이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長)이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 기관들마다 막 출범한 인수위원회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하마평을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들도 기관장 교체를 두고 인수위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교체 가능성 높은 곳은?

 

여당이 바뀌게 되면서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에는 대규모 인사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면 금융정책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인사 개편을 실시하곤 했다.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이동걸 전 산은 회장(현 회장과 동명이인)도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임기를 1년 5개월 남겨두고 물러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금융정책의 큰 틀을 설계하고 지탱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관장 교체가 확실시된다. 문재인 정부보다 ‘민간 시장의 자율성’을 더 존중하겠다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만큼 기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임기가 3년으로 지난해 8월 취임해 아직 2년 넘게 남아 있지만 이를 채우기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인수위원회 측도 두 기관장 측도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희망자’가 많은 요직이라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장과 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도 사실상 정부가 인사권을 갖고 있어 모두 수장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국책은행장 우선 거론

 

특히 국책은행들의 기관장 교체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중 방 은행장과 윤 은행장은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방문규 행장은 오는 10월, 윤종원 행장은 12월 임기가 끝난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날 은행장 비서실 안팎 분위기가 최악이었다고 들었다”며 “벌써부터 은행 안팎에서는 누가 새로운 은행장으로 올지 하마평에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경우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3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산업은행은 정부 산업정책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관인 만큼 ‘핵심’으로 분류되는 금융계 인사가 임명되곤 했다. 특히 이동걸 회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간회에 참석해 여당의 장기집권을 응원하는 듯한 건배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동걸 회장은 밖으로 드러난 것보다 정부 핵심들과 가까워 최근 몇 년 동안 금융당국, 국회 등과 소통해야 할 때 편했다. 그만큼 힘 있는 회장이었다”며 “후임도 청와대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핵심인사가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장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에는 윤석열 캠프 때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선거 승리를 ‘논공행상’으로 할 경우 각 기관 내부에서 반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선거가 끝날 때마다 실력보다는 기여한 바를 따져 낙하산이 하도 날라오다 보니 ‘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면서 “많은 이들이 희망하는 금융당국이나 국책은행 기관장 인사가 먼저 나고 신보나 예보, 기보 등은 그다음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 

차해인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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