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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설 잦은 '윤석열 처가 회사' 이번엔 가설건축물 미신고 의혹

ESI&D가 운영하는 남양주 A 요양원 인근에 미신고 컨테이너 3채…요양원 측 "물품 보관 창고로 사용"

2022.09.29(Thu) 16:14:35

[비즈한국] 윤석열 대통령 처가 회사인 ESI&D가 소유한 토지에 여러 대의 컨테이너를 설치하고도 관할 시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밝혀졌다. 신고되지 않은 컨테이너는 총 3채로, ESI&D가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시 A 요양원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ESI&D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로 ​지분 100%를 가족이 보유하고 있다. ​2017년 12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ESI&D​ 지분은 김 여사의 어머니 최○○ 씨가 21%(6000주), 언니 김○○​ 씨가 19.4%(5500주), 오빠 김○○​ 씨와 남동생 김○○​ 씨가 각각 29.8%(8500주)를 가지고 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는 김 여사 어머니인 최 씨가,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오빠인 김 씨가 ​ESI&D​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ESI&D​는 남양주에서 A 요양원을 운영 중이다(관련기사 [단독] 윤석열 처가 운영 요양원 상담사 '가짜로 요양등급 받는 법' 안내 논란)​. ​

 

A 요양원과 ESI&D 회사 주소지에 있는 카페 건물 사이에 컨테이너 2채가 설치돼 있다. 사진=전다현 기자

 

ESI&D 회사 주소지로 등록됐지만, 카페로 운영되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과 A 요양원 사이에는 컨테이너 2채가 설치돼 있었다(관련기사 [현장] 윤석열 대통령 처가 회사 가보니 사무실 없고 카페만…)​. ​A 요양원 직원들이 숙박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ESI&D​ 소유의 전원주택 뒤편에도 컨테이너 박스 1채가 설치돼 있다. 이 컨테이너 박스 위에는 파란 가림막이 덧대어 있으며, 내부에 농기구와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SI&D 소유 전원주택(붉은벽돌집)​ 뒷편에는 컨테이너 1채가 설치돼 있다. 컨테이너 내부는 사람이 있는 등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은 현재 A 요양원 직원 등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전다현 기자

 

컨테이너가 설치된 곳의 지목은 ‘대’와 ‘잡종지’다. 컨테이너는 건축법상 가설건축물로, 해당 지목에 가설건축물을 설치할 때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ESI&D 소유 남양주 토지에는 가설건출물 축조 신고나 허가 등이 기록된 게 없었다. 남양주시청 관계자는 “해당 번지에 신고되거나 허가된 가설건축물은 없다”​고 밝혔다.

 

현행 법상 무단으로 가설건축물을 설치한 사실이 적발되면 관할 지자체는 건물 철거 등의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시정기간 내에 시정하지 않았을 시에는 이행강제금을 반복해 부과할 수 있다. 남양주시청 도시건축과 불법건축물 단속 담당자는 “컨테이너는 가설건축물에 들어가 축조 신고 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필지는 신고해야 하는 곳이다. 신고하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 불법건축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ESI&D 토지에 있는 컨테이너들은 그간 위반건축물로 단속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지자체는 주민 민원이나 위성사진 등으로 ​불법건축물을 ​파악하는데, 해당 필지는 파란 가림막과 나무 등에 가려져 위성사진으로 가설건축물 설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컨테이너가 위치한 지역의 위성사진. ①에는 컨테이너 2채, ②에는 컨테이너 1채가 설치돼 있지만, 위성사진으로는 알아보기 어렵다. ​사진=네이버 지도

 

남양주시청 관계자는 “(위반건축물 단속은) 국민신문고 민원이나 위성사진 등을 보고 하는데, 위성사진은 정확성이 좀 떨어진다. 컨테이너 같은 경우는 막상 (단속을) 가보면 치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 요양원 관계자는 “해당 컨테이너들은 요양원 물품을 보관하는 저온창고로 사용되는 걸로 안다. 건축물 등록에 관한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요양원 대표에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자 “​대표님은 출근을 잘 안하셔서 확인은 어렵다”​고 답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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