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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규 구속 후 '오너 공백'…아내 조순희, 에어프레미아 사내이사 선임

회사는 "직책 없이 이사회 의무만" 설명…시장에선 실질 영향력 주목

2025.12.22(Mon) 15:41:20

[비즈한국]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60)의 아내 조순희 씨(58)가 에어프레미아 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어뱅크는 최근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완료했지만 정작 김 회장은 법정구속돼 경영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조순희 씨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타이어뱅크는 9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완료했다. 계열사 A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해 총 70%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보유했다. 과반이 넘는 지분을 가진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셈이다.

 

타이어뱅크의 에어프레미아 인수는 김정규 회장의 뜻이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5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추진하면서 “항공 산업을 단순한 운송 산업이 아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봐야 한다”며 “항공사는 국가 품격을 상징하는 산업이므로 에어프레미아를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되는 고품격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규 회장은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에어프레미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몇 달 전 탈세 혐의로 구속돼 경영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 회장은 2017년 탈세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100억 원을 선고받은 뒤 올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벌금 131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런 가운데 김정규 회장의 아내 조순희 씨가 9월 에어프레미아 사내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현재 타이어뱅크와 AP홀딩스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정규 회장은 슬하에 장녀 김승연 씨(24), 차녀 김성연 씨(22), 삼녀 김수연 씨(19) 등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다. 이들은 아직 20대 초중반에 불과해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따라서 자녀들 대신 조순희 씨가 오너로서 에어프레미아 사내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조순희 씨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공석이 발생하면서 선임된 상황”이라며 “회사에 직 없이 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설명대로라면 조순희 씨는 특별한 업무 없이 에어프레미아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것이다. 

 

사내이사가 이사회 참석 등 주요 의무만 충실히 지키면 상시근무가 필수는 아니다. 이사회에서는 주주총회 소집, 임원 선임, 신주발행 등 주요 사안을 다룬다. 따라서 조순희 씨가 에어프레미아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이와 별개로 에어프레미아는 타이어뱅크에 피인수된 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326석 규모의 항공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내년 4월에는 인천~워싱턴D.C. 정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취항으로 에어프레미아의 미주 노선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워싱턴D.C. 등 5곳으로 확대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워싱턴D.C.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된 전략 노선”이라며 “31년 만의 국적사 취항인 만큼 여행객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에게 한층 넓어진 선택권과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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