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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개인회사] 애경그룹① 지배력 일조 '애경자산관리'의 활용법은?

지주사 AK홀딩스 지분 18.91% 보유한 최대주주…3세 승계 활용 여부에 관심

2023.08.18(Fri) 16:52:37

[비즈한국] 애경그룹 오너 일가는 지주사 AK홀딩스를 기점으로 23개의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AK홀딩스가 애경그룹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애경자산관리’가 애경그룹을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다. 애경자산관리는 ​AK플라자 기흥점, 테르메덴 풀앤스파 ​등을 운영하는 등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사진=애경 제공

 

애경자산관리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가족회사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49.17%를 보유하며 동생 채동석 부회장(21.69%),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11.66%), 채은정 전 애경산업 부사장(11.02)%이 그 뒤를 잇는다. 나머지 지분은 장영신 회장(5.39%)과 장남 채정균 씨(29세, 1.07%)가 보유하고 있다.  

 

애경자산관리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AK홀딩스 지분 8.55%를 갖고 있던 애경개발이 애경자산관리로 흡수합병되면서 애경자산관리의 지분은 10.37%에서 18.91%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 AK홀딩스의 2대 주주는 채형석 부회장으로 지분 14.25%를 차지하고 있다. 애경자산관리와 채형석 부회장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65.17%에 달한다.

 

서울 동교동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애경그룹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애경그룹은 지난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공정위의 감시망에 포함됐다. 당시 지주사 지분을 갖고 있던 애경자산관리와 애경개발의 옥상옥 구조와 높은 내부거래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애경자산관리는 애경개발을 흡수합병했고, ​자연스럽게 ​애경자산관리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애경그룹의 지배구조는 단순화됐다. 다만 오너 일가 가족회사인 애경자산관리가 AK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 옥상옥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거래 문제는 2021년 애경자산관리가 IT사업 부문을 분리하며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다만 IT사업 부문을 이끄는 신설법인 AK아이에스는 지난해 매출 400억 원을 모두 내부거래로 올렸기에, 자회사 설립이 애경자산관리에 몰렸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T사업 부문이 빠진 애경자산관리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최대 매출 730억 원을 기록한 후 △2020년 468억 원 △2021년 164억 원 △2022년 15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해 △2020년 –303억 원 △2021년 –204억 원 △202년 –202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자산관리는 추후 오너 3세로의 승계 시점에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경개발 합병 당시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아들 채정균 씨가 오너 3세 중 유일하게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애경자산관리의 지분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채정균 씨는 AK홀딩스의 지분도 2.33% 보유하고 있는데, 오너 3세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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