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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 ‘호날두-찰리 리’ 이전에 흥했던 나이키 CF (1)

호날두·호나우지뉴·칸토나 등 월드클래스 스타 총출동…화려한 개인기 카메라워크로 이슈

2016.07.07(Thu) 13:18:40

포르투갈이 7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웨일즈와의 유로2016 준결승에서 2 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을 유로2016 결승전으로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출처=유로2016 페이스북

포르투갈의 에이스 ‘우리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호날두는 유로2016 대회 기간 동안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이로써 호날두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찰리 리 빨리 우리형 몸에서 나가라”라며 “찰리 네 이노오옴” 등의 드립을 쏟아냈다. 유로 2016 중계를 맡은 박찬우 해설위원도 포르투갈 경기 중계를 하며 ‘찰리 리’를 언급했다.

   
나이키는 ‘더 스위치’ 광고를 통해 온라인에서 ‘찰리 리’ 드립을 유행시켰다. 출처=나이키 광고 캡처

여기서 언급된 ‘찰리 리’는 이번 나이키 광고 ‘더 스위치(The Switch)’ 편에 등장한 주인공의 극중 이름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도중 볼보이인 찰리 리와 충돌하며 몸이 뒤바뀌게 되고, 이후 호날두와 찰리 리는 각자의 상태에서 다시 축구연습에 매진해 결국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국대 경기에서 선수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이 광고의 주요 스토리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호날두와 찰리 리의 현란한 플레이를 경쾌한 리듬과 카메라워크로 보여줘 관심을 받았다.

이번 ‘더 스위치’ 광고 이전에도 축구팬들에게 이슈가 된 나이키 CF는 많았다. 그중에서도 축구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이키 CF 5편을 선별해봤다.

1. Good vs Evil(1995)

현재 나이키 축구 캠페인 광고들의 시초격이라고 볼 수 있는 광고다.

개기일식이 일어나고 악마와 지옥의 전사들이 깨어나고, 이들을 막기 위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축구경기를 벌인다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다.

그럼에도 이전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에 에릭 칸토나, 루이스 피구, 파올로 말디니, 클루이베르트, 루이 코스타, 호나우두(C.날도 이전의 호돈신이다) 등 당대 최고의 축구선수들이 총 출동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해당 CF가 공개된 후 논란도 불거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이키의 광고가 폭력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반면 나이키 측은 “전세계 축구선수들이 힘을 모아 축구를 파괴하고자 하는 악마 팀을 무찌른다는 내용으로 선의 승리를 그리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은 이 광고가 얼마나 이슈가 되었는지 잘 보여주는 반증이라 볼 수 있다.

PS. 아시아판에서는 당시 ‘아시아의 독수리’라고 불린 최용수 현 감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 The Cage(2002)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나이키에서 선보인 광고다. 이번에는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루이스 피구, 토티, 앙리, 반 니스텔로이, 호베르투 카를로스, 사비올라, 나카타, 설기현 등 무려 24명의 슈퍼스타들이 출연한다. (에릭 칸토나는 선수가 아닌 경기 주최자로 등장한다.)

이들 24명은 3명씩 짝을 지어 8개 팀을 구성, 풋살 토너먼트 대회를 펼친다. 경기 규칙도 간단하다. 철창 안 풋살장에 들어가 먼저 1점을 내는 팀이 승리하는 것.

엘비스 프레슬리의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A Little Less Conversation)’ 경쾌한 음악 속에 최고의 선수들이 각자의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벌이는 경기는 실제를 방불케 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카를로스가 선보인 전갈킥은 수많은 소년들을 운동장에 엎드려 따라하게끔 만들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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