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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보고서 전수조사] 안철수의 ‘조금 독특한’ 맛집지도

식비 2만 원 이내가 절대 다수…지역구 사무실 중식당에 집중

2017.03.20(Mon) 17:57:23

[비즈한국]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프랑스 요리사 브리아 사바랭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대입해봤다. 그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서 재산이 총 1629억 원에 달해 300명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회계보고서에는 안랩 대주주라는 그의 이력처럼 소프트웨어 사용료 지출이 자주 눈에 띈다. 그래픽=이세윤 디자이너


최고 자산가일 뿐만 아니라 스펙도 대단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석사, 박사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다. 국내 최대 컴퓨터 백신 기업을 만들어 성공시킨 기업가다. 이 억만장자가 돈을 쓰는 방식이 궁금했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비교한 표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간담회 식비로 약 9400만 원을 지출했지만 안 전 대표는 약 90만 원밖에 지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즈한국’​은 안 전 대표의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와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전수 조사했다. 식사해본 사람들은 ‘안 전 대표가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입을 모은다. 소문과 조사결과가 일치하긴 했다. 값비싼 음식점은 몇 번 등장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근처에 집중돼 있다. 회계보고서‘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없어도 너무 없다. 식사비가 2만 원 이내가 절대 다수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시에도 창당비용 중 일부를 사비로 충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창당 비용을 사비로 결제할 수 있을 만큼 자금에 여유가 있기에 선거 회계기록에 남지 않는 식사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여러모로 독특한 점이 많은 안 전 대표의 회계보고서 지출 내역 중 눈에 띄는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구글 마이맵스에 표시한 ‘​안철수 맛집지도’​

 

1. 중식, 일식

3만 원 이상 식비 중 중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홍보석’​, ‘​​외백’​, ‘​​더루이’​, ‘​​현래장’​, ‘​​화수목’​을 기자간담회 등 명목으로 찾았다. 단일 식당으로는 일식당인 ‘​​​노조미’​가 세 번으로 가장 많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중식, 일식을 선호하는 걸까.

 

2. 메이향 짜장마루 

약 10회 등장해 최다 결제로 기록된 곳이다. 안 전 대표의 노원 상계동 지역구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1층에 위치한 중식당이다. 안 전 대표가 의외의 중식 마니아로 보이지만 그보다는 지역구 사무실 직원의 단골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같은 식당으로 등장횟수 8회 ‘​​​남원추어탕​’, 5회 ‘​​​지리산숯불생고기​’​,​ 4회 ‘​​​김씨밥집​’​​ 등이 있다. 모두 지역구 사무실과 가깝다.  

 

3. 서울 이외에서 쓴 곳

안 전 대표 식대 사용 내역은 지역사무소 근처, 3만 원 이하 식당으로 집중돼 있다. 그럼에도 서울 이외에서 쓴 내역을 몇 개 발견할 수 있다. 이 중에서는 광주가 가장 많다. 광주광역시 안에 위치한 ‘​​​​내일또식당’​​, ‘​​​​카페인 더커볶’​​, ‘​​​​춘하추동’​​에서 결제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이 부산광역시에서는 ‘​​​​영신한우마을’​​에서 식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외에는 경남 김해시의 ‘​​​​용지봉’​​, 강원 원주시의 ‘​​​​해송’​​이 있다. 

 

4. 소프트웨어 사용료

안 전 대표의 회계보고서에는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X세대이자 IT기업 대주주답게 소프트웨어 사용료가 눈에 띈다. 인포그래픽 제작 프로그램, PPT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레지(PREZI),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 등 꽤 많은 프로그램을 사서 썼다. 오피스와 한글도 ‘​​​​​어둠의 경로’​가 아닌 정식 구매했다는 점을 회계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 그 외 특이한 점

‘​​​​김밥천국’​​. 누구든 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이곳에서도 안 전 대표의 결제 내역을 찾아볼 수 있다. 김밥천국은 최고 ‘​​​​​럭셔리 메뉴’​​​인 모둠 정식의 가격도 6500원으로 저렴한 곳이다. 안 전 대표는 이곳에서 한 번에 8만 3500원을 결제했다. 

 

어떤 일을 하든 사무실에서 다과는 필수다. 안 전 대표의 회계보고서에는 식대보다 다과비 결제 내역이 훨씬 많다. 안 전 대표의 의원실은 초기부터 다과를 구입할 때 ‘​​​​두꺼비유통’​​을 이용했다. 이곳은 안 전 대표의 지역 사무실과 약 400m 떨어져 있다. 한 번 거래를 시작한 이후에는 업체를 바꾸지 않고 꾸준히 오래도록 그곳을 이용했다.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이 본격화되자 안 전 대표는 사무실 인테리어비, 가구 구입비, 비품 구입비 등 각종 명목으로 큰돈을 썼다. 이때부터 50만 원씩 민주당으로 납부하던 당비가 2016년이 되자 국민의당으로 향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다과는 두꺼비유통이라는 점이다. 두꺼비유통은 지난해 4월까지 이용하다 더 이상 사용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김태현 기자 to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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