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전기를 멀리서 끌어오는 중앙집중식 구조를 넘어, 지역에서 직접 생산·저장·소비하는 ‘분산에너지’가 한국 전력 산업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안정화 기술, 직류 기반 설비, 인공지능(AI) 제어 솔루션까지 한자리에 모여,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속에서 흔들리는 전력 계통을 어떻게 지탱할 것인지에 대한 산업계의 해법이 제시됐다.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와 일렉스 코리아 2026이 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함께 열렸다.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그리드 전문 전시회이며, 일렉스 코리아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기산업 분야 전시회다.
한국전력은 주파수 조정용 슈퍼커패시터 시스템을 소개했다. ESS와 슈퍼커패시터를 결합해 전력 계통 주파수 변화를 빠르게 보정하는 방식이다. 한전KDN은 여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VPP(가상발전소) 통합 플랫폼 ‘E:모음’과 태양광 인버터 정격 출력을 제어하는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장치를 전시했다.
분산에너지 관련 지역 사업을 알리기 위해 나주시, 울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했다. 울산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된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사례를 소개했다. 최윤수 울산테크노파크 분산에너지센터 팀장은 “기존 석유화학 단지를 위해 구축된 대규모 발전 설비를 활용해 SK-아마존 AI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시 부스에서는 ‘나주시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가 열렸고, 6일에는 분산에너지 중요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원장은 “한국은 외국과 단절된 데다 전력망 밀집도가 높아 사고 발생 시 파급 효과가 크다”며 “호남에서 생산한 전기를 모두 용인 등 수도권으로 보내기보다,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구조가 전력망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goldmino@bizhankook.com[핫클릭]
·
[단독] '고의상폐 의혹' 대동전자, 직원 줄었는데 급여 4배 폭증 '수상한 정산'
·
배민 단독입점 '온리' 논란…확대 시엔 공정위 개입 가능성
·
"성과급 갈등으로 뭉쳤나"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등장 초읽기
·
AI 시대 전력 수급 해결할 'PPA', 한국은 왜 안 될까
·
'데이터센터 옆 원자로' 메타가 원자력을 낙점한 속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