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배포한 자료를 고의적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경제 단체가 특정 정책 저지를 위해 왜곡된 정보를 조직적으로 유포했다는 판단에서다. 비즈한국은 4일 단독 보도(관련기사 [단독] 부자 2400명 한국 떠났다는 대한상의 발표, 조작 데이터 인용 '논란')를 통해 대한상의가 인용한 통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개인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사익 도모와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해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더구나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수 전망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 고액 자산가 중 2400명이 해외로 이주했으며,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고 발표했다. 재계는 이러한 통계를 근거로 상속세 인하 목소리에 힘을 실었는데, 해당 통계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단순 실수를 넘어 특정 의도를 가진 여론조작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상의는 당일 저녁 “보도자료에서 인용한 컨설팅 회사의 해당 통계는 산출 방식과 방법론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학술적 공식 통계로 인용하기에 일정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검증 및 확인이 이뤄지기 전까지 위 통계 부분 인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는 안내문을 배포하며 한발 물러섰다.
이 대통령은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만들어야겠다”며 “정책을 만드는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관련 부처를 통한 진상 조사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결국 대한상의는 이 대통령의 경고 직후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대한상의 측은 “고액자산가 유출 관련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 작성시 사실관계 및 통계의 정확성 등에 대해 충실히 검증하도록 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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